배울 뿐 생각이 뒤따르지 않으면 체계가 없어지고, 생각할 뿐 배움이 없으면 독단에 빠진다
자기다움이란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특징이 있는 사람인가 깨닫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스스로 무리하지 않고, 잘난 체하지 않고, 작위적이지도 않으면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깨달을 수 있기를 언제든지 바란다. 그리고 나만의 동기와 사명감을 발견하고 자족하는 비결을 배우며 살아간다.
사람의 별명이 바로 인간(人間)이다. 인간은 사람(人)과 사람 사이(間)에 존재한다. 그 사이는 시간과 공간을 아우르고, 사람은 시간과 공간의 영향을 받는다. 이론과 실제 사이, 생각과 행동 사이, 이상과 현실 사이, 책과 일상 사이를 왕래하며 그 사이를 사람은 채우며 살아간다.
뜨거운 하루 햇살이 지거나 비가 쏟아지는 퇴근시간에 큰 빌딩 안에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어차피 인간은 모두 이렇게 살아감을 느끼며 자기다움이 어떤가는 중요하지 않음을 느끼기도 한다. 모두가 같은 정체성의 사람들일 뿐임을 알면 나다워야 한다는 긴장에서 해방될 수 있다.
그리고 나란 사람도 이제껏 살아오면서 만난 다른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졌음을 깨닫는 중요한 경험을 하기도 한다. 그만큼 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에서 만나는 한사람 한사람이 매우 소중하게 다가옴을 느끼게 된다.
친구의 무한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면서 나란 사람도 세상 어디에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나 자신의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지극히 개인적인 고민 같았던 '나다움' 또는 '자신다움'은 애초부터 내 마음속에서 엎지락 뒤치락하며 괴로워할 사적인 문제가 아니었다.
오히려 사회의 문제이자 국내 문제이며, 정차적으로, 또 공적으로 논의해야 하는 일임을 알게 된다. 불교 경전을 통해 모든 일은 때가 있고, '지금 여기’를 열심히 살아가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받고 ㄱ인인 내가 공적 영역으로 연결되는 매우 중요한 순간을 맞게 되었다.
가족과 학교, 직장 생활의 시간과 공간을 통해 유해한 것과 무해한 것, 재활용되는 것과 되지 않는 것, 낡아도 가치 있는 것과 낡으면 쓸모없어지는 것, 일회용과 영속적인 것. 그런 것들로 가득한 현실을 인식한다. 결국 우리는 이런 저런 만남을 통해 변화되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발견하게 된다.
내가 하는 일은 나의 사회를 대하는 태도와 깊이 연관되어 있으며, 내가 있을 자리를 찾아 사회적 사명을 완수하고, 그런 과정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다양한 관점을 통해 객관적인 시선을 확보하기도 해야 한다.
이것은 호흡이 긴 인문학에서 그 답을 배워야 하는데, 많이 배울수록 어제의 나보다는 조금 더 나의 의지에 기초해 행동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의 코비드-19 팬데믹 시대는 더욱더 불확실성의 시대로 연속되고 있다.
학력이라는 사회적인 신화가 깨어진 이후에는 주체적으로 사고하고 어떤 상황에든 유연하게 대처하며 스스로 자기 활동을 적절히 운영할 수 있는 사업적으로 일을 수행하는 능력을 갈고 닦아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높여가야 한다. 그것이 바로 자기다움의 깨달음을 얻는 길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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