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25-4]불생불멸(不生不滅): 본성 법신의 자리에는 항상 비어 있다
이성이라는 말은 주로 성리학에서 발달한 의미로, 기질적인 기운은 나타나 보이는 것을 말하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마음 속에 자리잡은 이치가 그런 마음을 관장하고, 모든 정이 거기서 나타난다고 한다. 그렇게 뚜렷한 순서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치를 마음보다 위에 둔다.
이치가 곧 기운이요, 기운이 즉 이치이기 때문에 , 이치라고 하면 기운이 따르고 기운이라 하면 기운이 따라와서 기운이 일어날 때는 이치가 포함되어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도교에서 말하는 이(理)와 기(氣)는 달라, 이치는 모양도 소리도 없어서 측량할 수 없는 것이라 한다.
불교에서는 이치나 기라는 말을 잘 하지 않으며, 마음이라는 말로 대치하는 경우가 많다. "마음이 일체법을 낸다)고 하신 부처님의 말씀처럼, 마음이라는 것도 이름일 뿐이지 뚜렷한 실체가 없다고 하셨다. 그렇다고 마음이 끊겨져 아주 없는 것도 아니다.
단지 일목요연하게 규정을 지어 놓은 것이 없을 뿐이다. 그러다 보니 마음이 곧 공이요, 공이 곧 마음이다. 악이 있으면 선이 나타날 뿐, 악이 없는 선은 홀로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그래서 항항 정한 것이 없는 것이 불성이요 각성이다.
유교의 성리학에서는 이기(理氣)는 곧 우주·자연의 근원적 실재로서, 그것을 성(性)과 정(情)에까지 확장함으로써 인성론에까지 연관시켜 일정한 규범이 있는 것처럼 기둥을 박아놓았지만, 불교에서는 그것조차도 하나의 이름에 불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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