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에서 모든 일이 원하는 대로 척척 진행되어 순조로운 하루로 연결되는 적이 있는가? 일상에서 우리를 몰입으로 이끄는 그런 행복한 순간들은 흔하지 않으며, 있더라도 가뭄에 콩 나듯해서 아주 드물 것이다.
모든 상황이나 일이 나에게 편안한 방향으로 진행되거나 유리한 쪽으로 결정된다. 하지만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크고 작은 걸림돌을 마주하게 된다. 함께 일하거나 여행하는 동료나 동반자가 별 것도 아닌 것에 화를 내거나 거부하기도 한다.
나에게도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것도 마음대로 자유롭게 결정하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이 우리의 행보를 결정하기도 하는 상황을 경험하게 될 때도 있다. 이런 걸림돌은 예기치 않은 곳에서 갑작스럽게 나타나 속을 썩이는 것이 문제다.
그럴 때는 나의 결정권이 억제된 상태에서 여러 가지 극적인 감정으로 이런 걸림돌들을 마주할 수 밖에 없다. 대부분 화를 내고, 분노를 터뜨리지만, 그런 다음에는 슬픔이나 자기 연민에 빠지다가 마지막으로 무력감과 두려운 감정이 찌꺼기처럼 남는다.
그런 감정은 정말 불편하기도 하지만, 강렬해서 나 자신의 삶의 의미와 관련되어 받아들여지게 된다. 삶이란 자신을 온전히 책임지고 원하는 대로 인생을 구성해가는 과정이다. 삶의 여정에서, 다른 사람과 함께 하면서 오직 자신만을 위한 과정이다.
여럿이서 함께 공동체를 운영하는 사회적 동물로서 개인적인 자유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을 버리지도 않고도 얼마든지 단체의 일원이 되거나 다른 사람을 의지할 수 있어야 한다. 각자의 자유의지 티켓을 가지고 자유롭게 행동하면서 함께 여행할 수 있다.
무력은 힘이 없는 상태다, 힘이 있는 상태는 권력이라는 단어로 표현된다. 권력이라는 말은 대개 부정적인 의미로 더 자주 사용된다. 하지만 권력은 우리 스스로 생동하게 하는 강한 힘일 수 있다. 일종의 긍정적인 의미의 권력과 힘도 있다.
내가 권력이 있고 힘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면 인생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지 자의적으로 선택하고 주도적으로 상활을 이끌며, 해야 할 다양한 해결책과 행동을 알고 실천하게 된다. 수많은 선택지 앞에서는 무력하게 있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과 동행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자기 결정력과 추진력을 발휘해서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해야 하고, 그것은 변수를 스스로 통제할 수 있고 자신의 힘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상황만 자신에게 허락하면 된다.
나를 휘두르려는 이웃에게 나의 자유의지 결정권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 동반자가 멋대로 우리 여정을 취소하거나 나를 내버려두고 모든 것을 챙겨 떠나가도록 내버려두지 말아야 한다.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매사에 주의를 기울여야 내 삶을 지킬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6월 첫 주 시작하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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