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 자신이 인간 그 이상의 존재라는 사실을 알 때가 있다. 우리 가슴 안에 있는 따뚯한 세상 창조의 기능이 제대로 작용하면 새로운 변화가 일어남을 알게 된다. 내가 가진 것, 사용하는 것을 기꺼이 나누는 일이 그 하나다.
우리가 자신이 늘상 사용하는 일용품들을 이웃과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예전 우리 조상들처럼 이웃 사촌을 만들고, 품앗이라는 완전한 평등 사회를 만들어 하나의 완벽한 두레 공동체를 만드는 기초가 되었듯이.
모두가 생각하는 대로 말하되, 말하는 대로 행동할 때 가능한 일임을 믿는 것이다. 우리의 말과 행동은 우리 자신이 믿는 대로 이루어진다. 필요한 것은 언제든 채울 수 있다는 믿음이 있으면 결핍도 두렵지 않다.
우리 자신이 살아가면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공연을 기획하듯이 일상의 삶을 살아간다면, 그런 순수한 마음들이 모이면 나의 작은 몸이 만드는 우주와 생각이 맞닿는 큰 우주 사이에 완전히 갇히는 느낌을 만날 수 있다.
생각의 우주 속의 모든 세포들이 마치 깊은 곳에서 진동을 일으키며 내 몸의 우주 속으로 이끌려 들어오는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가슴 속에서 공연하고 있는 예술의 소용돌이가 일어나 꼼짝할 수 없는 경험을 하게 되기도 한다.
그러다 두 발이 좌우로 움직이면서 어깨가 들썩이며 엉덩이도 마찬가지로 들썩이며 리듬을 타기 시작한다. 이렇게 우리는 외부에서 들어온 변화의 물결의 에너지와 항상 균형을 맞춰야 한다. 조상들의 지혜와 마음에 집중하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런 일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 서로 나누는 미소와 포옹은 바로 이런 열망을 하나로 끌어안는 의식이다. 우리 마음 속 생각을 생각하고 또 생각해 봐야 한다. 내가 즐기려는 삶의 공연은 항상 하루라는 태양의 흐름에 따라 조만간 끝나가고 있다.
지금 내가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역사의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음을, 우리 세대가 세상을 바꾸어 왔고, 또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때도 있다. 옛날 우리 조상들이 우리의 삶의 흐름을 이미 예언한 것이다.
길 위에서 나를 스쳐지나가는 바람은 거침이 없다. 거기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바람을 깊이 들이마시고 또 내밷는 일이다. 만물이 일어나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듯 나도 하나의 유정물로 세상의 삶을 따라 달려가고 있다.
내 마음은 하늘만큼이나 맑고 밝게 개어 있으며, 조용히 발걸음을 옮기는 나에게 셀 수도 없이 많은 하루살이들이 다가오기도 하지만, 내가 빨아들이지 않는 한 절대로 내 몸 안으로는 들어오지 않는다. 부정적인 것들이 내 안에 들어오지 않는 한 나의 편안함은 결코 깨어지지 않는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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