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생명과 기운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의 성장 과정도 흥미롭다. 그 중에서도 소아청소년 단계는 미성년의 시기로 더더욱 우리의 주의를 끈다. 이 시기는 많은 가능성과 함께 여러 가지 위험들 또한 함께 잠재되어 있는 시기이다.
인격이 세상 파도에 처음으로 노출되며, 새 가정을 꾸려 자기 완성을 기할 날을 동경한다. 소아청소년 생활의 내면에서 가장 중요한 면과 모습들은 아직도 만족시킬 수 없는 사랑에의 굶주림이다. 이런 요구는 미래를 위한 준비를 촉구한다.
앞으로 자기에게 다가올 세상을 기다리는 미성숙한 소아청소년 시기에는 사랑의 의미가 무엇인지 배워야 한다. 우리는 잠깐 멈춰 젊은 남녀들이 가야 할 길을 비춰 주고, 손이 미치는 데까지는 도와야 한다.
젊은 남녀들은 아직 세상으로부터 고독한 생활을 하도록 점지되어 있지 않다. 세상의 영원한 계획에서 볼 때 남자와 여자는 서로 만나 결합하도록 되어 있다. 즉 통교적 생활에 부름을 받았다고 할 수도 있다.
우정까지도 포함해서 단순히 지나가기만 하는 학교나 군대 등의 공동 생활의 경험으로는 결혼에 의한 결합의 의미와 그 깊이를 알 수 없다. 결혼이란 한 인간이 자신을 다른 인간에게 완전히 선물로 주는 행위라 할 수 있다.
남자가 자신을 무조건 주면 여자는 인격의 내밀한 문을 열고 사랑하는 이의 선물을 받아들여 자기 완성을 도모하게 되는 식이다. 이 결합 과정의 가장 깊은 신비가 바로 사랑이다. 남편과 아내로서의 육체적 결합은 각자의 안정의 터전이자 해방의 기회다.
심리적 결합은 남편과 아내를 서로 자기 완성의 결지로 이끌어주고, 이 상호헌신이 두 사람 모두에게 한없는 은혜와 감사의 선물을 내리게 할 만큼 위력이 크다. 여자와 남자의 차이는 육체적으로나 심리적, 인격적으로도 차이가 있다.
그러므로 사랑을 매개로 한 결혼을 통해 서로 상대를 선물로 얻음으로써 전인적인 자기 완성을 기하려는 본능적인 의지의 결과가 바로 혼인 서약이다. 사랑에의 굶주림과 목마름은 쾌락만을 위해 먹거나 마시지 않고 과음과식하지만 않는다면 건전하다.
우리는 살아가기 위해 먹고 마시는 것이지, 먹고 마시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신체적 욕구 또한 세상 계획에 어긋나지 않고, 자신의 쾌락만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다면 건전하고 정상적인 것이다.
우리는 신체적, 정서적, 지성적 차원의 삶의 행동 중에서 어느 것이든 자기 완성의 깨달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랑한다는 것은 뭔가를 탈취해서 자기 만족을 얻기보다 먼저 자기 자신을 줌으로써 상대의 완성을 도모하는 지고의 선한 행위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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