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항상 내가 지금 있는 곳에서 없는 존재인 듯이, 다른 말로 나 자신이 아직 없는 곳에 있는 존재인 것처럼 건너쪽을 향해 늘 자기 자신을 내던지며 살아간다. 어떤 자리에 가만히 움직이지 않는 사물들과 달리 늘 스스로 바깥을 향하고 있다.
돌은 돌이고 돌일 수밖에 없다. 아직 있지도 않는 저편을 향해 현재의 자신에게서 내면적으로 항상 탈출을 시도하는 존재다. 그런 시도는 늘 다른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으로부터의 탈출이다. 그래서 늘 무슨일이 있었는지 사실을 먼저 이해하려고 해야 한다.
우리는 돌처럼 생명이 없는 물질이 아니라 욕망과 감정에 둘러싸여 있다. 뭔가 기대하는 것이 있다면 마음 속으로만 기대하지 말고 밖으로 표현해야 실망하지 않게 되는 이유다. 내가 지금 있는 곳이 아니라 아직 없는 어떤 곳, 즉 미래로 자신을 내던져야 한다.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전혀 모르고 있는 미래를 향해 무작정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내는 존재가 바로 우리 자신이다.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존재라는 의미다. 그렇게 자신을 미래로 내던지면서 사는 인생을 투자라고 한다.
만약 지금 현재 자기 자신이 아무 것도 아니라고 느껴진다고 할지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지금 이 순간부터 미래를 향해 스스로 자신을 만들어가면 되니까 말이다. 지금 이 상태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골똘하게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다.
요즘 '코비드-19' 펜데믹 상태로 모든 세상이 닫히고, 모든 산업기반이 무너지면서 먹고 살 일, 특히 돈에 쪼들리면서 고민하는 소상공인과 서민들이 많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인간관계의 기본인 사람 만나기부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자신이 주도하자니 지갑에 너무 얇아지고, 어디 여행이라고 훌쩍 다녀오고 싶은데 국내외 대부분이 닫혀서 갈 데가 없다. 우선 여행은 고사하고 생활비 자체가 감당이 안 되는 사람들이 많아 이래도 다음 달까지 이어지면 문제가 일어날 것이라 걱정이다.
그러나 그런 걱정은 사실일 수도 있고, 자신의 해석일 수도 있다. 실제로 일어난 일, 체험 등을 사실이라고 하면, 사실과 대비되는 모든 개념이나 행동의 결과, 과거의 기억 등은 해석에 해당된다. 그런 걱정이나 두려움은 자신의 해석일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나의 질문에 사람에 따라 다른 대답이 나올 수 있는 것은 하나의 자신만의 해석이자 개념이다. 현재 마주하고 있는 현실의 진짜 자신과 '그랬으면 하는 기대 속의 자신'과의 차이가 바로 그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바로 핵심적인 사실이다. 즉 '현재의 사실적 나 자신'과 '되기를 기대하는 나 자신' 사이에 생길 수밖에 없는 어떤 차이 말이다. '되고 싶은 나'에서 '현실의 나'를 빼면 차이가 분명히 드러나고, 내가 해야 할 일이 명확해질 수 있다.
그 두 가지 사실과 개념 사이의 차이, 즉 그 갭을 메우면 걱정이 없어진다. 상가 세입자가 월세를 어떻게든 조달하든가, 아니면 안 내거나 하는 것이다. 월세를 미루면 안 되겠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대응책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 지금 할 일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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