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0.03.26 + 작 성 자 : 관리자
+ 제     목 : 남과 구별하지 않는 나만의 단순한 삶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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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단순한 일상의 삶이라도 결코 똑같은 길을 반복하지 않는다. 어제 저녁 걸었던 길도 오늘 아침에 달리면 달리 보이는 것이 정상이다. 삶은 언제나 미지의 세계 속으로 미지의 길을 향해 움직여 나아간다.

그런 미지를 두려워한다면 그 길의 어느 지점에서 얼어붇게 되고 죽을 지도 모른다. 그것이 우리의 세상살이 이치며, 그런 삶은 나를 기다려 주는 법이 없다. 내가 항상 얼어붙어 굳지 않고 유연하게 녹아 있어야 하는 이유다.

살아가는 그 자체 외에는 모든 것을 내려놓아 보호해야 할 아무런 이름도, 지켜야 할 아무런 명성도 스스로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만이 미래로 통하는 그 미지의 길을 스스로 움직여 행복하게 나아갈 수 있다. 잃을 것이 아무 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식사까지도 탁발을 하셔서 해결하셨는지도 모른다. 걸인들이 그런 사람들이다. 이름도 없고 집도 없고, 싸워 지키거나 보호해야 할 아무런 것도 없기 때문에 용병처럼 세상 어느 곳으로든 갈 수 있다.

수행자들은 하늘의 구름처럼 집도 없이 정처도 없이 어느 곳에 뿌리 내림도 없이 다만 깨달음과 함께 흘러갈 뿐이다. 이루어야 할 아무런 것도 없고, 이르러야 할 아무런 곳도 없이, 자아도 없이 눈에 띄지 않은 채 삶 그 자체가 되어 걷거나 달려 간다.

우리 스스로가 자신을 그런 수행자 또는 구도자로 맞아들여야 비로소 마음 속에 이름 없고, 집 없는 설움이 죽음이 아님을 깨달을 수 있게 된다. 삶에서 추구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를 찾거나 공식을 얻는 것이 아니다.

세상이 나에게 무언가를 주고 있다면 그것은 다름 아닌 성공하지 않기 위한 열쇠이다. 실패의 문, 그래서 고민하게 되지 않는 문의 열쇠다. 거지가 되는 비법,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마음의 가난함" 이라고 부른 그런 것이다.

마음이 가난하면 자아가 없다. 그 자체가 바로 불교에서 말하는 하나의 '빈 배'인 것이다. 산 속에서, 하루 한 끼만, 채식으로 먹고, 돈 없이 산다고 해서 성자가 아니다. 마음 속에는 돈 많은 사람을 보면 자신과 구별하여 마음 속에 비난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돈 많거나 권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자타를 서로 구별하여 저 죄인에게 무슨 일이 닥치거나 벌을 받아 지옥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연민의 마음을 느낀다면 스스로 자신과 다른 사람을 구별하는 특별한 사람이 된 것이다. 구분은 자아 속에서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자아가 존재하면 몸이 어디에 있든, 어떤 삶을 살든, 스스로의 삶을 다른 사람과 구분되는 특별한 것으로 보게 되고, 그런 삶은 단순한 삶이 아니다. 아무런 구분이 없는 자연적이고 무위의 삶이라야 진정으로 단순한 평화로운 삶이라 할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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