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삶을 살고 싶으세요?
중국의 우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사태를 보면서 우리는 어떤가 생각해본다. 지난 주 미디어를 떠들썩하게 했언 이국종 교수로 대표되는 권역별응급외상센터의 문제들도 같은 맥락에서 생각해본다. 몇 년 전의 메르스 바이러스에 의한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의 사회적 혼란을 생각해본다.
우리의 사회적 응급 의료시스템에 실제 상황에서 얼마나 취약한지? 사회적 평온이 얼마나 급속도로 와해될 수 있는지 생각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무엇보다고 그런 주기적인 위기를 겪지 않으려면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누가 고민하고 있을까?
무능하고 부패한 정치인들일까? 탐욕스럽다고 욕하는 금융가, 아니면 권력욕에 사로잡힌 엘리트들일까? 소규모 자영 외과계 개원의나 감염내과 개원의들이 입원실을 없애고 점차 소멸되고 있는데, 실질적인 책임을 져야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실직하고 집 한 채 소유하고 있거나 성인 자녀들 때문에 의료보호도 받지 못하는 무수입 영세국민들은 어떨까? 그들에게 권역별 종합병원으로 가라고 강요할 수 있을까? 그런 사람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런 어려운 상태에 있지 않는 대다수 소비자가 문제일까?
우리 사회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자신이 어디에서 치료를 받을지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 이것은 선호의 문제이며, 결론적으로 미래에 일아날 위기의 책임도 우리 모든 소비자 개개인에게 있다. 건강한 삶을 사는 세상을 빚어내는 것도 결국 의료소비자들이 소비하는 한 푼 한 푼이기 때문이다.
의료비가 비싸다고 불평하는 환자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가꾸는데 들어가는 시간과 애정의 가치는 돈으로 따질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건강을 위해 먹는 유기농식품이나 건강보조식품의 가격이나 애완동물을 동물병원에 데려가서 진찰을 받아보고 불평하라고 조언해준다.
보기 좋게 포장된 모습에만 익숙한 사람들은 의료가 포장지가 아니라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사실을 쉽게 망각한다. 어쩌면 개개인들이 집안이나 마당 하다못해 발코니에라도 운동 기구를 놓는 일이 현재 인류가 직면한 건강 문제들의 시급한 해결책이 될지도 모른다.
우리 삶에서 중요한 것, 다시 말해 음식과 건강, 내면의 평화 등과 다시금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자연과 운동과의 결속이 없는 사람은 사회가 복잡해지면 질병과 두려움의 광기에 빠지기 마련이다. 그 때는 건강하고 살 가치가 있는 세상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의식의 혁명만이 눈먼 광기를 몰아내고 직면하고 있는 현실에 눈뜨고, 새로운 이상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저급한 소비행태와 치열한 경쟁, 무한 성장은 지속가능하지 않으며, 겸손함과 협동, 지속 가능성만이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일은 첫걸음에 불과하지만, 바로 그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새로운 시대의 씨앗을 뿌리고, 꾸준히 물을 주고 돌보며, 새로운 길을 선택하고 두려움이나 망설임 없이 과감히 전진하며, 두 손 가득 나눔을, 가슴 가득 사랑을 품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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