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문제를 잘게 쪼개서 하나씩 분리해서 분석하거나 토의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만족스럽게 보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 결과는 전체를 한꺼번에 토의하는 것보다 더 나쁜 경우들이 대부분이다. 분리된 요소의 토의 자체가 '선호도가 얼마나 절실한가?' 하는 정도의 문제를 무시하게 만든다.
문제를 전체적으로 접근할 경우 모두가 그 결과가 어디로 향할지 알 수 있지만, 일련의 작은 요소들로 나누면 처음에는 편리해보이지만 하나라도 잘못되면 다른 작은 부분들에서 얻은 이익 이상을 무위로 돌릴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개인이 어떤 문제를 파악한다 하더라도, 그 과정을 중지시킬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마치 미끄러운 경사로와도 같아서 거슬러 올라가기는 너무 힘들다. 문제 전체를 조정된 방식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역방향 추론을 통해 경사에 첫발을 올리지 않게 할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 '이왕 실패할 거라면 어려운 문제를 틀리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다. 오늘의 실패는 미래에 다른 사람들이 나를 저평가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하지만 그 저평가가 얼마나 심각할 것인지는 '내가 무엇을 시도했는가?'에 달려 있다.
마라톤 완주에 실패한 것과 10km 건강 달리기 대회에서 완주하지 못했다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문제의 핵심은 나 자신의 능력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인식을 고려한다면, 결과의 심각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실패할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편이 더 나을 수 있다.
지방대학교 대신 SKY대학에 지원한다거나, 현실적인 회사보다 대기업에 지원하는 것이 바로 이런 전략이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 능력의 한계를 아는 것을 두려워할 수도 있다. 그래서 자신의 능력을 직시하는 것을 회피하기 위해 실패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행위를 취하기도 한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은 일부러 시험공부를 하지 않는다. 시험 성적이 나쁘면,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준비 부족 때문이라고 둘러대기 위해서다. 비뚤어지고 생산적이지 않는 행위지만, 스스로 싸우고 도전해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을 지켜줄 '보이지 않는 손'은 존재하지 않는다.
주가나 집값은 터무니없는 수준까지 올라갔다가 현실을 반영한 가격으로 폭락하곤 한다. 변덕이나 유행에 의해서도 쉽사리 결정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우량 기업의 주식이 가치를 빛내서 투자를 끌어들이도록 보장할 수 있는 바탕은 없다.
올바른 방향으로 상황을 움직여 나갈 일부 동력만 존재한다. 높은 기대수익은 최고가 되기 위해 필요한 많은 특징 중의 하나일 뿐 자의적인 변덕과 유행을 진정시키는 데 필요한 충분조건이 되지는 못하다는 이야기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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