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실 다른 사람들의 삶에 관심이 별로 없다. 나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고통스럽게 살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그런 의식하는 마음이 나를 억압하고 가두기 때문이다. 피해를 안 보기 위해 세상과 타협하며 살지 말아야 한다.
내가 진정한 나일 때라야 세상의 압박에서 나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내가 가진 자유의지이자 권리이다. 나만이 가진 내 고유의 가치이자 특권이다.신경 끄고 눈치 안 보기 위해서는 내가 받을 수 있는 불이익을 감내하면 된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더라도 개의치 않으면 된다. 행복해질 용기를 내는 것이다. 다들 내 코가 석 자라서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질 여유가 없다. 자기 자신에게만 관심이 집중되어 있을 뿐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상 어디선가는 전쟁이 일어나고 기아와 가뭄으로 죽어가는 사람이 셀 수 없이 많다. 많은 사람이 고통스럽게 죽어가도 내 손톱 아래 밖힌 가시가 더 아플 수도 있다. 이것을 인정해야 나 자신에게 더 솔직해질 수 있다.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데서 행복과 자유가 시작된다. 그리고 내가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들도 귀한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여기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위하는 사랑과 자비가 출발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무언가를 성취하지 못해서 불행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가 가진 것과 내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욕심은 끝이 없고, 가지면 가질수록 더 가지고 싶고, 아무리 채워도 욕심의 곳간은 채워지지 않는다.
"지옥과 저승은 아무리 들어가도 끝이 없다"는 솔로몬 왕이나 "무릇 모든 부처님께서 적멸궁에 장엄하심은 오랜 세월 욕심을 끊고 고행하신 결과이며, 중생들이 불난 집을 윤회함은 한량없는 세상에서 탐욕을 버리지 못한 때문"이라는 원효대사의 말씀이 그것이다.
그래서 살아가면서 무엇을 채우려 하기보다 욕심을 내려놓고 지금 나에게 주어진 것을 감사함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세상 이치를 아는 지혜로운 태도다. 탐욕이 몸을 병들게 하고 끊임없이 걱정하게 만든다.
지금 가진 것에 만족할 수 있으면 근심은 줄고 건강도 지켜진다. 삶의 질과 행복은 결코 물질적인 풍요에 달려 있지 않다. 그보다는 오히려 내 마음과 정신 상태에 달려 있다. 어떤 상황이나 여건에서나 깨어있는 정신과 편안한 마음이면 삶의 질도 좋아진다.
생로병사는 피할 수 없고, 모든 만물은 생장소멸하게 마련이다. 언제 사라질지 모를 가치에 치우치기보다 오래 지속되는 존엄한 가치에 관심을 갖는 것이 진정한 지혜일 것이다. 욕심을 내려놓기 힘들기 때문에 직접 부딪히고 경험하면서 깨닫고 배우는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