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가 영국 홈구장에서 번리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자기 진영 페널티 지역부터 상대 선수 8명을 제치고 70여m를 드리블하여 자신의 10호골을 넣는 모습을 지켜보며 관중들처럼 나도 벌떡 의자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고 있었다.
운동이든 공부든, 승진이든 뭐든 경쟁에서 이기는 것은 대단히 멋지고 아주 기분 좋고, 또 자부심이 한없이 넘치는 일이다. 이런 감정을 잘 대변해주는 말이 있다면 바로 "승리가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유일한 것이다."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경쟁이 신경쓰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특히 자식이나 친구, 그리고 좋은 관계에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더욱 그렇다. 누구나 삶을 살아오면서 한 번 이상 고의적으로 져준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특히 그 상대가 자식들이라면 자식들이 어릴 적에 승리를 맛보도록 한 것이 마치 나 자신이 승리자라도 된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나의 계속된 승리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절망하거나 낙담이라도 하는 것을 보면 당장 그만두고 싶어진다.
어떤 사람들은 이기는 것이 너무 쉬운 환경에 있다. 승리하는 데 그다지 도전이 필요하지 않다면 아마도 조만간 이기고자 하는 자극을 빋지도 만족하지도 못하고, 더욱 중요한 것은 금새 그것을 해야 할 흥미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패배의 경험만이 승리의 가치를 최대로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패배의 순간에서만이 서로 단합할 수 있고, 모두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게 되고, 한 순간 한 순간에 집중하며 한걸음 한걸음 전진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자신뿐만 아니라 지인과 언론의 열기어린 축하와 격려를 받게 되고, 영웅이 될 수도 있다. 즉 패배의 쓴 맛을 본 뒤에야 결국 새로운 차원에서 승리를 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일이 잘 풀려가지 않을 때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말라는 말이다.
우리 모두가 자신의 삶이나 역할에 최선을 다해 집중하고 헌신하고 보존하려 노력만 한다면, 그 어떤 실패라도 성공으로 완전히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고, 또 그렇게 될 것이다. 일시적인 패배는 조금 더 위대하고 달콤한 승리를 향한 단초가 된다.
언제 어디서든 항상 기억하고 있어야 할 것은 패배는 아이들이나 친구에게 승리를 선사하고 기분좋게 함으로써 그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내가 처음 패배했다고하더라고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더욱더 집중하여 최선을 다한다면 상황은 언제나 바뀔 것이고, 어렵게 얻은 승리는 더 찬란하게 빛날 수 있을 것이다. 때로는 단기적인 패배에서 인내하고 견디는 것이 결국에는 더 위대한 승리의 전주곡이 될 수 있다. 손흥민의 승리처럼!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