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면서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 바로 훌륭한 일은 다른 사람을 위해 하는 행동이란 것이다. 큰 재앙에서 나라를 구하거나 낯선 사람을 구하려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거나 탄압받는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려고 평생을 헌신한 사람들을 떠올린다.
어떤 행동의 아름다움은 그 행동의 결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드러내는 특성에 있으며, 아름다움을 인정받기 위해서 다른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작가는 자기 작품의 독특한 가치가 인정받거나 찬사가 있어야 만족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가면서 삶의 대부분을 세상에 알리지 않았으므로 우리의 천재성은 우리가 살아온 삶 자체에 온전히 스며 있을 뿐, 발표를 통해 세상에 드러난 것이 아니다.
우리 삶을 세상에 알리지 않아도 그 삶을 창안하고 만들어낸 우리의 위대함은 사그라지지 않듯이, 삶의 빛도 불꽃처럼 사그라져서 재가 되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반 고흐의 작품은 수백 만 달러를 호가하지만, 생전에는 단 한 점만이 45달러에 팔렸다.
은둔적인 철학자나 수행자들이 문화나 종교에 기여한 바가 크지 않더라도 깊이나 통찰력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함축하고 있는 말이다. 고흐는 오로지 그림 그리는 것을 열망했을 뿐 팔고 못 팔고에 연연하지 않았다.
어떤 사람의 삶에 대한 천재성은 때로 그 자체가 만족을 주기 때문에 위대한 가치가 있는 것은 그 자체로 드러나야지, 필요하지도 않는 부가적인 장식을 통해 드러나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
자부심이 있는 사람들이 삶에서 얻은 축복은 그야말로 귀중하지만, 이것은 내면의 축복이다. 자부심이란 자신에 대한 정당한 사랑이며, 이런 사랑을 정당화하는 것은 다른 사람드르이 인정을 받든 말든 진실한 탁월성이나 재능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다른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분명 기쁜 일이지만, 이것이 자부심의 근원일 수는 없다. 자부심은 내가 사랑을 받는 이유에 달려 있으니, 그 이유를 알았을 때 비로소 나 자신이 스스로 자부심을 가질 만한 사람인지 아닌지 알게 된다.
내가 진정으로 사랑을 받을 만한 사람인지에 대한 답은 오직 나 자신의 안에서 찾을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어떤 일에 대한 명예를 줄 수는 있지만, 개인적인 자부심이나 탁월성은 줄 수 없는 것이 우리 삶의 현실이다.
자부심의 근원은 실제로 내 안에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을 찾는 길 또한 오로지 나 자신의 개인적인 임무여야 한다. 개인적 가치는 어떤 강점이나 능력에 기반을 두는데, 그것이 분명히 드러나도 세상이 그 가치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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