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일상을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일들을 다 그런 상황이나 시기에 일어날 만한 일들이다. 그러니 감정적으로 반응할 일이 아니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바라보기만 하면 된다. 세상사 모두가 하나의 마술이며, 그냥 지나가고 만다. 다만 지켜볼 뿐이다.
나는 세상사 모두에 "이 또한 지나가리."라고 말하며, 그 말이 삶의 일부가 되도록 자주 사용한다. 내가 그 말을 사용할 때는 세상과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게 된다. 오늘 하루처럼 삶과 관련된 일들은 일어나게 마련이고, 하나의 지나가는 마술쇼라고 생각한다.
나이들면서 순간적으로 잊어버리는 일도 잦아진다. 그런 일로 자신을 스스로 책망하기도 하지만, 그러면 정신적으로 약해지고 자신감을 잃어버리게 되기도 한다. 그럴 때는 이 세상 모든 것은 바다의 파도가 만들어 내는 거품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파도는 항상 쉬지 않고 떠올랐다가 사라진다. 나는 그냥 그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둘 필요가 있다. 그러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감정의 파도는 단지 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들이 만들어 내는 거품일 뿐이다.
그런 거품들은 그냥 뿜어져 나오게 내버려 두어야 한다. 그럴 필요가 있다. 내 감정에 휘말려 들어갈 이유가 하나도 없다. 그러면 마치 영원할 것 같은 모든 감정적 앙금들이 오래가지 못하고 빠르게 스스로 사라진다.
나이들수록 마음의 평정이 더 잘 유지되면서 위축되거나 약해지기 쉬운 정신적 건강을 회복하게 되고, 일상의 삶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아무리 고통스럽더라도 균형감을 가지고 맞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일이 일어나고 받아들이고 해결하고 지혜를 배우는 것이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일상에서 겪는 고통이나 통증은 저절로 온다. 그리고 때가 되면 간다. 몸은 아프지만 마음만 괜찮으면 건강하게 잘 견딜 수 있는 것이 우리 삶의 고통인 이유이다.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런 삶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인다. 정신적으로 그것을 바라볼 뿐, 통증은 나에게 문제가 될 수 없다. 오히려 고통은 하나의 큰 스승이다. 그런 왔다가 사라지는 고통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이 있지만, 육체적 고통은 피할 수 없으나 정신적 고통은 선택할 수 있다. 기후과 음식, 환경과 나이, 과거의 인연이나 업 같은 다양한 조건으로 인한 온갖 종류의 불편감을 만날 수 있다.
상황이 어떻든 실체의 진리를 이해하면 마음이 흔들리거나 영향을 받지 않고, 차분하게 남아 있을 수 있다. 모든 것은 일시적이며, 서로 다른 현상들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있는 비개인적이며 보편적인 힘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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