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19.11.13 + 작 성 자 : 관리자
+ 제     목 : 생태학적으로 우리 삶은 영구적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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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산업화의 과정에서 나온 원칙 중에 하나가 '산이 나오면 뚫어 터널을 만들고, 강이 나오면 다리를 놓아 연결하며 계속 앞으로 전진한다'는 것으로 우리 앞에 장애는 없다는 정신이다. 그런 강한 도전 정신 때문에 유래가 없는 최단시간의 산업화가 가능했다.

그 결과는 도시 변두리의 서민들이 어느 날 갑자기 토박이 당사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생태나 문화적인 지식 없이 강제로 이주하며서 전통과 문화가 사라지고 겉만 화려한 도시나 강에 댐이 생겨나게 되었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들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것과 전혀 다른 의학적인 상황을 설명하다 보면 종종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 바로 나 스스로의 접근방식과 틀의 한계가 어디인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나만의 의학체계에 초점이 맞춰져 미처 보지 못했던 의학의 가능성과 한계나 모순을 보게 된다. 그런 모순들이 불교적인 관점에서 보면 달리 생각하게 된다. 세상 모든 것에는 한계라는 것이 있다. 원인과 결과, 즉 업보라는 것이 그것이다.

업보는 모든 것이 시공간을 따라 인과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 이어져 순환되고 있다고 여긴다. 정확하게 어떤 방식으로 그렇게 되는지는 완벽하게 설명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바로 그것이 우주가 작동하는 방식이라고 본다.

과학은 원인과 결과를 밝혀내는 작업에 기초를 둔다. 보통의 다수의, 비선형적이고 비위계적인 원인과 결과를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불교적인 관점과 공간으로 확장되어야 비로소 복잡한 연결체계를 예측하거나 다룰 수 있게 된다.

쉽게 말해 동양적 사고체계를 통해 서양적 행동을 분석하는 것이다. 그런 것의 대표적인 학문이 바로 생태학이다. 서로 다른 여러 문화권에서 오랫동안 이미 알려지고 이해되었던 과정과 현상들을 발견하고 설명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그런 동양적 정신체계가 서양적 분석이라는 과정을 통해 여러 문화가 경계를 넘나들며 풍부하게 강화되는 모양새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은 질서와 무질서가 혼재하고 있다. 그것이 자연의 규칙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생태계라는 단어의 고전적 의미는 주로 선형적이고 위계적이며, 서로 층층히 쌓아올린 여러 단계로 구성되며, 각 단계는 어느 정도 독자적이고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체계를 통제한다. 이런 관점은 피라미드 모양으로 표현된다.

진정한 생태계의 체계는 탄생과 성장, 성숙과 죽음, 재생이라는 순환으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과정으로, 여기서 중요한 것은 죽음과 재생이라는 단계가 순환 생태계 자체에서 무척 중요하다는 점이다.

죽음과 재생이 삶의 일부라고 여기는 불교적 관점이 바로 그런 생태적 사고방식이다. 바다의 파도처럼 시작되어 움직이고, 쇠퇴하녀 사라졌다가 다시 만들어지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 반영구적인 모습과 비숫하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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