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삶에서 어떤 일이나 사람을 대할 때 마음에 챙긴다는 것은 그것을 받아들인다는 것이고, 여기서 받아들임은 있는 그대로 놓아둔다는 말이다. 마치 어머니가 자식을, 연인이 상대가 하는 대로 저항하거나 판단하지 않고 그냥 "좋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받아들인다는 것은 억지로 참는 것 이상을 요구하는데, 나 자신을 기꺼이 상황에 내맡긴다는 의미다. 항복하는 것처럼 어쩔 수 없이 하는 내맡김이 아니라 기꺼이 받아들이는 내맡김이다. 그것이 무엇이든 있는 그대로를 끌어안는 것이다.
그것이 아름답고, 좋고, 그 떄문에 행복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거기 있기에 끌어안는 것이다. 어떤 것을 선하다 악하다 판단하거나 단언하지 않는 것이다. 어떤 것을 이해한다는 말은 그것을 받아들인다는 말이다. 이해하고 포용하지 못하면 판단할 수 없다.
오늘 하루를 마음챙김으로 시작하는 것은 있는 그대로의 매 순간 순간을 나타나거나 있는 그대로 함께 하고, 받아들이고, 내맡기고, 포용하는 것이다. 마음 챙김의 순간에는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 좋은 것이다. 아무 것도 바꾸거나 고칠 이유가 없다.
마음을 챙긴다는 것이 바로 그런 것, 즉 마지못해 승인하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고,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현실에 대응하는 방식이며, 그렇게 할 때 불화 대신 평화가 창조될 수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건 그것에 내맡기는 것은 불의와 폭력의 행위가 원인과 조건 때문에 일어난다는 것을 이해할 가능성을 열어 준다. 그것은 한 사람의 삶에서 무지를 일으키고, 그 무지가 두려움 혹은 탐욕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런 탐욕에 따른 이기적 이기적 행위들이 결국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원인과 조건을 이해하는 것이다. 만약 우리가 증오나 분노, 또는 폭력으로 반응한다면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다.
나의 자아욕구가 아니라 이해와 자비심에서 비롯되는 반응만이 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런 반응을 하려면 마음챙김을 통한 받아들임과 내맡김이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은 내가 그것을 받아들이고 포용하는 과정을 통해서만 방응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떤 것을 포용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사전에 준비된 계획으로는 미리 알 수 없다. 상황이 절박하다고 해서 무조건 서두르기보다행동하기 전에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다. 내가 극복하거나 바꾸려는 힘에 단순한 반대가 아니라 더불어 행동해야 한다.
삶은 어떤 것이든 파괴하기보다 전환시켜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여야 하고, 그것이 어디서 오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그런 다음 그 이해로부터 자비로운 반응이 흘러나오도록 해야 한다. 기회를 보고 그것과 함게 일해야 하는 이유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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