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17-5] 색불이공(色不異空): 여래를 본다는 의미
부처님의 적자가 되려면 아뇩다라삼막삼보리의 진리를 정말로 깨달아 증득한 대승보살이다. 그러나 진짜 부처님의 자리는 보살이나 속세의 사람들이나 누구나, 티끌티끌이 다 부처의 자리를 가지고 있다. 즉 모두가 다 부처라는 말이다.
그러나 속세의 중생들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무명 업식에 따라 살아가기 때문에 생사의 고통을 겪는다. 파도가 쳐서 물거품이 일어나면 물거품과 물은 모양이 다르다. 그런 이치를 모르는 속세 중생들은 둘이 서로 다르다고 생각한다.
부부간에 화합해야 자녀가 생겨나고, 열심히 사업을 해야 돈을 벌고, 부지런히 근무해야 승진을 할 수 있듯이 마음도 쉬지 않고 움직여야 천태만상이 창조되게 된다. 가만히 굳어 있으면 그것은 죽은 물건이나 똑같다. 혼자 고요하게 앉아 있는 것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모든 장소, 모든 시간들에 어둡지 말아야 한다. 어떤 사람이나 물건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따라가게 된다. 그러면 나라는 존재는 없어지고 거기에 따라간 그것뿐이다. 전심전력으로 힘을 기울여 앉고 서고 행동해야 한다. 거기서 출발해야 한다.
색 가운데 항상 진공이 있다. 각성이 여러 천태만상의 모양을 대응해 나타나니 이것이 바로 진공이고 각성이다. "있는 바 모든 상은 다 허망하니 모든 상을 보되 상 아닌 것을 보면 바로 여래를 본다."는 금강경 귀절은 상에 사로잡히지 말고 그 본성이 공함을 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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