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에서 연민의 감정은 자동적으로 온다. 그 단어 자체가 행동의 요소를 담고 있으며, 일종의 동사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진정한 연민이 되기 위해서는 의도와 행동이 필수적이다. 물론 나 자신과 다른 사람 사이에 구분이 없어지고 함께 느끼고 행동해야 한다.
연민은 욕망이 사라지고 다른 사람에 대한 혐오감이나 욕망, 혹은 어리석음 같은 마음을 어둡게 만드는 부정적인 요소들을 사라지게 만든다. 이런 마음이 있는 곳에는 연민이 있을 수 없으며, 사랑이 있는 곳에는 연민이 자동으로 따라 오는 이치다.
불순하거나 오염된 마음들을 소멸시킬수록 마음은 더욱더 순수해지고 연민이 일어나게 된다. 우리 모두가 연민을 마음 한 켠에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연민으로 가득찬 마음이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사무량심이다.
나의 상하좌우 모든 곳에서 모든 존재들이 한없는 풍요와 즐거움의 마음을 즐기고, 미움과 악한 생각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연민의 마음은 자비와 적극적인 공감의 마음이다. 다른 사람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하는 마음이다.
미움과 악한 생각이 사라진 연민어린 상태의 자비심이 바로 사무량심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어리석음을 없애주는 자(慈), 비(悲), 희(喜), 사(捨)의 네 가지 무량심이 그것이다. 자애와 연민, 함께 기뻐하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 사무량심은 초기 불교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의 하나로 처음에는 친한 사람에게 이런 마음을 일으키고 점차로 반경을 넓혀서 미운 사람들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평등하게 이 마음을 일으키킬 수 있는 좋은 감정의 마음이다.
자애심은 고통만 있고 즐거움이 없는 삶을 떠나 즐거움을 얻고, 다행히 복은 있지만 지혜가 없는 사람들이 복과 지혜를 다 갖추고, 지혜는 있지만 통달하지 못한 사람들이 지혜와 아울러 신통력까지도 다 갖추게 하려는 것이다.
연민은 고통스러운 과보에서 떠나려고 하지만 오히려 욕심 때문에 고통을 낳는 행위에 빠져 있거나, 즐거움을 얻고자 하면서도 즐거움이 있게 하는 착한 원인을 만들 줄 모르거나, 적정한 이치를 구하면서도 산란한 경계에 집착하는 사람들을 구하려는 것이다.
즐거움은 모든 사람들을 제도하고 청정한 마음과 행동으로 선업을 쌓기를 바라는 사람이 몸과 입과 마음과 행동으로 각각 올바르게 실천하고 말하고 생각하는 마음을 많이 가지도록 돕기 위한 것이다.
평온한 마음을 가지는 것은 착하거나 악하거나 선악이 뒤섞여 있는 사람들에게 어떠한 집착도 없이 제도하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런 네 가지 무량심을 철저하게 실천하면 부처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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