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잠깐만 생각하면 인생 여정에서 우리가 저지르는 두 가지 실수가 있다면, 하나는 바로 끝까지 가보지 않은 것과 다른 하나는 시작하지도 않는 것이다. 일단 무엇이든 시작하는 데서 진정한 삶이 시작된다.
처음에서 세포가 벽돌처럼 집을 짓는 가장 기본적인 조각일 뿐이라 생각하지만, 성장하면서 생각이 깊어지면서 우리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그 자체로 하나의 우주라는 사실을 깨당게 된다. 세포가 없다면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존재할 수가 없다.
온갖 종류의 세균이 우리 삶의 주변의 창백한 콘크리트 블록 벽에서 춤추면서 빙글빙글 돌고 있다. 누구나 그 사실을 알게 되면 자신이 하던 일을 멈추고 그것들을 가리키며 탄성을 지를 것이다. 그런 사실을 알게 되면 삶이 변하게 된다.
피부에서 생긴 상처를 통해 침입한 사마귀 바이러스가 영양분을 흡수하기 위해 작은 관을 만들어 우리 몸의 정상적인 정맥이나 동맥에 연결하여 자신이 필요한 영양분을 흡수하면서 점점 성장하게 된다.
그런 이런 바이러스는 의식이 없는 존재일까? 우리는 흔히 인간이나 동물 이외에는 의식이 없다고 한다. 흔히 인간만이 유일하게 의식을 가진 존재라고 생각하고 그런 인간으로 태어났음에 자부심을 느끼기까지 한다.
하지만 내 몸에 생긴 상처에 자리를 잡고 먹이를 찾아 움직이는 여러 종류의 세균들을 보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인간 세상이나 똑같은 실제라고 느끼게 된다. 세균이 의식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단순히 이 존재가 먹이를 찾기 위해 움직이는 것만으로는 의식을 가진다고 볼 수 없다는 반론도 있을 수 있지만, 현미경을 통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세포들처럼 움직이는 세균들을 본다면 생각이 달라질 수 있다.
새균들도 희로애락의 감정을 가질 수 있고, 그런 것을 느낄 수 있는 감각 또한 가졌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자신이 좋아하는 곳을 찾아 쉴 새 없이 유랑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자신의 생존과 번식에 도움이 되는 장소가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있는 의식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일상 생활에서 꿈이나 목표라는 어떤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하고 분석을 하고 작은 성취의 과정을 평가하면서 자신의 삶의 현실적 여정 그 자체를 사실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실험이 강력한 증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생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라도 이런 과정을 통해 몇 가지 의문들이 해소될 수 있으며, 물로 여전히 인생의 정해진 여정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인생이 살아갈수록 하나의 진리 탐구의 학문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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