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34-12]역무무명진(亦無無明盡): 무명이나 늙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도 없고, '없음 또한 없다’ : 언제 어디서나 동정일여의 수행이 필요하다.
무념은 또한 공부하는 주의심을 놓고 방심한 상태를 이르기도 하는데, 이렇게 취사선택하는 데 주의심이 없이 마음 나는 대로 처리하게 된다. 마음이 꽂히는 곳에 미혹되어 망녕되게 행동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생각은 있으나 대중이 없는 마음이다.
이런 무념의 마음은 해로운 결과를 초래한다. 인연이 오래 가지 못하는 것은 대개 유념할 자리에 유념하지 못하고 무념할 자리에 무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무념할 자리에 무념하지 못한다는 것은 남에게 은혜를 준 후에 보답을 바라는 마음이 있거나, 은혜 입은 사람이 혹 나에게 잘못할 때에는 전일에 은혜 입혔다는 생각으로 더 미워하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좋은 인연이 오래 가지 못하고 도리어 원진(怨瞋)으로 변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런 대중이 없는 마음의 결과와 이치를 아는 사람은 유념할 자리에는 반드시 유념하고 무념할 자리에는 반드시 무념하여 서로 함께 하는 좋은 인연이 오래 가게 할지언정 그 인연이 낮은 인연으로 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을 하면서 육근(六根)을 활발하게 사용할 때나 일이 없어 한가할 때나 항상 청정하고 지선(至善)한 본래 마음을 잃지 않도록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 몸과 마음을(六根) 작용하여 일을 처리해 가는 과정이나 일이 없을 때도 한결같이 표준을 놓지 않고 힘을 얻어 나가는 무시선(無時禪)의 실천 강령이다.
일여(一如)는 참 마음, 본성 그대로의 마음으로 궁극의 진리와 내가 하나가 되고, 도(道)와 내가 하나가 된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동정일여의 공부는 마음이 작용하고 몸을 사용할 때나 조용히 일이 없을 때나 항상 가리거나 기울어짐이 없이 본연의 성품을 온전히 지키는 공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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