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35] 내지무노사(乃至無老死) : 모든 상이 없는데, 늙고 죽는 것 또한 없다
무무명 역무무명진내지무노사 역무노사진(無無明 亦無無明盡乃至無老死 亦無老死盡)’이다. 무명도 없고 또한 무명이 다했다는 것도 없으며 내지 늙고 죽는 것도 없고 또한 늙고 죽는 것이 다했다는 것도 없다는 말이다.
이는 현실의 있는 자리로 보면 무명을 원인으로 해서 생, 로, 병, 사 등의 십이인연으로 얽혀져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일체 차별이 끊어진 공한 성품자리에서 보면 무명이라는 한 생각도 없는 것이며 본래 구족한 자리이기 때문에 무명이 새삼스럽게 다 끊어졌다는 것도 없는 말.
그에 따라 십이인연의 연기도 공한 자리에서 보면 모두가 공한 것이기 때문에 노사(老死)라는 인연의 얽매임도 끊어진 것이며, 본래 노사의 흔적도 찾아 볼 수 없는 자리이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노사가 끊어졌다는 것도 없다는 것이다.
이미 무명이 없어졌는데 다시 무슨 근심 걱정, 괴로움과 고통, 늙고 죽는 것이 있겠는가? 수행하는 사람은 몸뚱이도 잊고 모양도 잊어야 한다. 나의 몸이 없는데 무슨 무명이 있겠는가? 무명이 이미 없으므로 생사 또한 끊어져 의미가 없어진다.
내면의 마음을 보면, 마음에는 그 마을이랄 것이 없고, 바깥은 모습을 보면 모습 또한 모습이랄 것이 없으며, 멀리 사물을 보면 사물에도 사물이란 것이 없다. 이 세 가지를 제대로 깨닫고 이해하면 비로소 모든 것이 공함을 볼 수 있다. 이 상태를 금강경에서는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없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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