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생명의 둥근 원 위에서 생노병사하는 우리 모두는 평등하다. 생명의 원은 우리 인간을 낮추거나 다른 존재를 높이지 않는다. 이것은 단순한 진리이다. 인간은 다른 생명체들처럼 생존을 위한 수단으로 몇 가지 능력이나 특징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동물들은 빠른 속도나 주변 환경과 융화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생명을 빼앗아 가는 포식자로부터 자신을 효과적으로 지키는 일종의 방어체게를 가지고 있다. 인간은 그런 면에서 언어와 결합한 사고 능력을 발전시켜왔으며, 막강한 힘을 만들게 되었다.
평면상에서 하나의 정점에서 일정한 거리에 있는 점 전체가 만드는 도형을 원이라고 한다. 원은 상징적으로는 한정된 우주적 공간, 생명, 순환, 중심 등을 의미한다. 또한 구석기 시대부터 태양의 상징으로서 알려져 있다.
그리스, 인도 등의 신화에서는 태양신의 지물로 되어 있고, 천공, 광명, 영원, 힘, 조화, 통합 등의 의미도 가지고 있으며, 순환하는 원은 모든 움직임을 나타내며, 통합과 분할, 재통합, 진화와 퇴화, 성장과 퇴행, 생과 사 등 영원한 시간의 상징이었다.
원은 헬레니즘 문화에서 고려되고, 연금술에서 이용된 영원의 시간을 나타내는데 자신의 꼬리를 문 뱀의 도형이 있는데 이를 우로보로스라고 한다. 영원히 자신을 삼켜서 성장을 반복하는 순환적인 시간의 경과 등 모든 일자를 나타내는 상징으로서 알려졌다.
원은 모든 수, 또는 점의 종합으로서 수의 10이나 팔각형과도 관계가 있다. 연금술사들은 이 도형을 제1 질료에서 궁극적 목표를 향하는 움직임의 상징으로서 이용했고, 우로보로스에는 명암 2색으로 도색되어서 구분되어 있는 것도 있다.
중국에서는 음양의 이극(二極)이 무한의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태극도에 가까운 것으로, 각 순간에서 대립하는 것의 통합과 조화를 의미하고 있다. 태극은 눈에 보이지 않는 우주의 근원적 실재이다.
태극에서 음양의 2기가 생기고, 나아가서 그 이기(二氣)가 움직임으로서 수ㆍ화ㆍ목ㆍ금ㆍ토의 오행이 성립하고, 태극의 움직임과 이기, 그리고 오행의 움직임에 의해서 남녀가 태어나고 만물이 생성된다는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서 고안된 도형이다.
1년의 12개월을 나타내는 도형이나 점성술의 황도대(黃道帶)도 원형으로 표현되며 통합과 분할, 그리고 순환을 의미하는데, 나아가서 중심과 사방으로 퍼지는 내적우주와 완성을 의미하는 것에 원과 사각이 조합된 도형인 만다라가 있다.
만다라는 불교에서는 무상정등각(無上正等覺)이라는 최고의 깨달음의 경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심리학자 융에 의하면 중심과 전체, 그리고 조화를 의미하는 초월적 자기의 상징으로 되어 있다. 하나의 원인 대지는 어머니로서 오랫동안 인간을 대면해주고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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