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자세는 쉽게 말해 내가 일을 하는데 편안한 자세를 말한다. 그런 자세는 사람마다 다르며, 이럴 때는 이런 자세라는 특별히 정해진 자세는 없다. 명상을 하거나 앉아서 편안하게 쉬는데도 자신에게 편안한 자세로 하면 그것이 바른 자세다.
결국 자신을 아는데 특별한 체위가 무슨 소용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진실은 나에게서 에고라는 자아가 일어나고, 나 자신을 신체와 혼동하며, 현상계가 실재한다고 착각한다. 그리고 자아의 자만에 사로잡혀 이런 저런 궁리를 하며 자세를 찾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세상 모든 것의 중심이며, 모든 것의 근간을 이루고 있음을 알지 못한다. 명상할 때의 앉는 좌법이란 편안하게 오래 앉아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자신의 진면목 외에는 어디서 어떻게든 더 이상 굳건하게 머물 수 있는 것은 없다.
온 세상이 편안하게 머물러 쉴 수 있는 자리는 바로 참된 앎의 공간이며, 빛나는 토대인 나일 뿐이다. 이런 것을 알지 못하고서는 진정한 부동심의 상태에 들기는 붕가능하다. 어느 곳에서든 편안하게 앉으면 그것이 바로 평화롭고 행복을 준다.
나는 육체가 아니며, 따라서 육체는 행위자가 아니다. 어떤 행위든 나 자신이 행위자라는 생각이 없는 상태에서 행위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호흡처럼 자아가 없는 상태에서도 행위는 일어난다. 모든 사람이 각자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생겨났다.
나를 행위자로 생각하든 안 하든 그 목적은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그런 행위들을 두고 나 자신이 행위자라고 사칭하지 않아야 한다. 모든 행위는 우리가 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대로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행위의 결과에 대해 집착한다는 의미는 그 행위를 의도적으로 한 행위자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 나 자신을 행위자로 생각해서는 안 되며, '내가 한다'는 그런 의식이 없이 하는 행위여야 참된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항상 활동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나 그런 삶의 행위에 에고적 이기적인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나라는 자아가 움직이면 조용한 속에 머문 채 행위를 할 수 없다. 먼저 행위가 무엇인지, 누구의 행위인지, 누가 행위하는지 알아야 한다.
'내가 행위를 하지 않는다'는 질문을 하는 사람이 나라면 내가 행위에 관련이 있는 것이다. 진정한 자아, 즉 참나가 아니며 참나와 다른 누구라면 나는 행위와 관련이 없음이 명백하고, 그런 의문은 애초에 일어나지 않는다.
내가 도우려는 사람들이 도대체 어디 있으며, 도우려는 나는 누구인가를 먼저 분명히 알게 되면 모든 문제가 저절로 풀리게 된다. 나를 먼저 깨달으면 그 자체로 다른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도움이다. 행위하는 육체를 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생겨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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