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34-9]역무무명진(亦無無明盡): 무명이나 늙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도 없고, '없음 또한 없다’ : 몸과 마음이 나와 하나가 되어 살아가는 삶이라야 한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서양 격언이 있다면 동양에는 ‘심신일여(心神一如)’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마음과 몸 사이에는 연관성이 긴밀하고 깊다. 마음의 집이 몸이다. 집이 물새거나 바람 들어오지 않게 튼튼해야 그 안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걱정 없이 잘 지낼 수 있다.
장사하는 사람은 장사 하느라 심신이 바쁘고, 정치하는 사람은 정치하느라 바쁘며, 교직에 있는 사람들은 강의하느라 몸과 마음이 바빠야 제대로 된 세상일 텐데, 요즘 대한민국에서 제일 바쁜 사람들은 여당 국회의원들과 배달 근로자들이라는 농담이 있다.
여기서 바쁘다는 말의 밑바탕에는 진실하고 성실한 마음이 있다. 진실하고 성실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말과 행동이라야 자신을 반성하고 혁신하고 노력하여 자신의 단점을 넘어 몸과 마음이 하나로 국가에 충성하고 일상생활에 성실한 덕행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문(學文)과 덕행(德行)은 스승에 대한 진실하고 성실한 마음에서 우러나오고, 국가에 대한 충성과 부모에 대한 효도 또한 마음이 찾아가는 방향은 조금씩 다르지만, 그 뿌리는 모두 진실하고 성실한 마음에 있다.
어떤 것이든 세상만사가 내 하기 나름이며, 나 자신에게 돌아가는 것을 아는 사람은 무슨 일이나 어떤 것에든 방해를 받지 않고, 살맛나고 멋지게 살아갈 수 있게 된다. 몸과 마음이 하나로 진정한 내가 되어 살아가는 일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