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것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바로 다음 순간 어떤 일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지 모른다는 말이다. 슬픔이나 기쁨이 우리 삶으로 밀려와 마음을 흔들거나 고양시키고, 소중한 것들을 슬어가 버리거나 더욱 빛나게 할 수도 있다.
어떤 일이 일어나건 지금까지와 똑같이 이 순간과 더불어 지나갈 것이 확실하므로 행운이 나에게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고, 하루하루가 기쁨과 환희로 가득한 근심 없는 날들이 다가오더라도 세속적인 것들에 의존하지 말고 조용히 가슴에 새겨야 한다.
오늘 내 삶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일어나지도 않는 일에 대한 두려움에 아무리 떨더라도 이미 일어난 일은 두려워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두려움의 시간은 지나갔고, 이제는 희망을 가지면 될 뿐이다.
그래서 예수님도 마태복음 6장 34절에서 "그러므로 내일 일을 이해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날로 족하니라."고 하시며 과한 걱정과 괴로움을 슬기롭게 흘려보내는 마음 가짐을 말해주신다.
부처님도 "승리는 원한을 낳고, 패자는 괴로워하며 쓰러져 있다. 승패를 떠나 고요한 삶을 사는 사람은 행복해한다."고 설법하셨다. 아무리 지금 힘들고 고될지라도 그 힘듦을 견디고 밝은 내일로 바꿀 수 있는 힘은 지금 이 순간에 있다.
소중한 지금 이 순간을 느끼는 내 존재에 대한 탐구는 반드시 필요하며, 그것은 나의 삶을 보다 더 가치 있고 행복하게 만들어준다. 삶에는 항상 오르막과 내리막이 있으며, 그것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따라 길흉화복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일이 잘 풀리는 길(吉)할 때가 있는가 하면 무엇을 해도 안 되는 흉(凶)한 시기도 있다. 갑작스런 재앙이 들이닥치며 화(禍)를 입을 때가 있는가 하면 한없이 행복하고 기쁘고 복(福)된 나날이 펼쳐질 수도 있다.
이렇게 오르고 내리는 궤적을 따라가다 보면 두 가지 힘이 있음을 알게 되고, 그 힘은 바로 내 안의 힘과 밖의 힘이다. 내 의지에 의하거나 의지 밖에서 작용하는 두 힘에 따라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이 생기기도 하고, 그렇지 않기도 하게 된다.
누군가와 함께 하고 있을 때는 함께 하는 사람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받고 고려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사회와 세상의 많은 사람들, 조직과 단체, 국가 안에서는 그 영향을 받게 되고, 계속 확장하다 보면 우주라는 큰 공간과도 만나게 된다.
큰 틀에서 보면 순진한 나의 힘과 나로선 어쩔 수 없는 우주의 힘으로 구분할 수도 있다. 이렇게 우리는 우주와 소통하며 살아가는 존재이므로 우주가 주는 에너지를 나의 힘으로 잘 쓸 수 있다면 살아가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