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36-6] 역무노사진(亦無老死盡, 노사가 다함도 없다): 도를 배우는 사람은 파껍질을 벗기는 것과 같다
큰 깨달음의 경지는 모든 것을 내던지는 자세라야만 이룰 수 있다는 말은 도를 배우는 사람은 파껍질을 벗기는 것과 같아 한 겹, 한 겹 계속 벗겨 내면 바로 다 벗겨져 더 이상 손 댈 것이 없어지는 경지에 다다른다는 말이다.
수행하는 사람은 모름지기 백척간두 진일보, 즉 곧 매우 위태롭고 어려운 지경으로 막다른 위험에 놓이게 되었을 때 한 발 더 나아가는 경지를 체험해야만 큰 깨달음을 얻게 되고 영원히 사는 길이 열리게 된다는 의미다.
마음은 뿌리요 법은 티끌이니 이 두 가지는 마치 거울에 묻은 때와 같아서 때가 다 제거되면 광명이 비로소 나타나니, 마음과 법 두 가지가 모두 잊혀져야 비로소 생사가 없는 경지에 이르게 된다.
자연히 근본을 돌이켜 본래의 근원에 돌아가면 오온이 공함을 얻어 태어나기 이전과 같고, 모든 것을 태운 것과 같다. 공하되 공하지 않은 곳에 이르면 이 몸을 벗어났다는 것마저 모두 잊으므로 자취를 두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온몸과 손과 눈에 티끌 하나 세우지 못한다.
십이인연과 육바라밀행, 만행, 두타(걸식)고행을 일시에 한꺼번에 벗어나며 마치 고목 같고, 식어버린 재와 같고, 백 가지 중 한 가지도 알지 못하는 사람과 같다. 마음을 쉬거나 망상을 제거하지 않고 모두 대상에 의지하여 일어나지만 사랑하는 일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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