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중국 모 일보 서울특파원과 점심을 먹었는데
다음주에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북경에 있는
4성급 또는 5성급 호텔을 공격한다는 첨보가 있단다.
특히 미국 부시가 다음 주에 북경을 방문하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온 것 같단다.
젠장, 한 세상 떠나는 거야 서럽지 않지만
다른 건 몰라도 내년 동아 리턴매치가 큰일이다.
그 중요한 일을 놔두고 테러의 중심지에 가야 할 운명이라니..
어쩐다냐.
2.
이봐요.
지난여름 일 생각나시오?
내가 그렇게 가기 싫은 제주도
제주도는 골백번도 더 갔다 와서 죽어도 가기 싫다니까.
이미 돈 다 내놨으니 3박4일로 빨리 갔다 오리고,
그래도 나 안 간다고 하니까.
엠병하네, 콱 죽여버려, 하며 빚쟁이 내 몰듯
순식간에 눈은 옆으로 쫙 찢어 뱁새눈 만들면서
사르르 핏발선 입으로 가라고,
좋게 갔다 오라고,
특급호텔 따블 침대에 바다가 시원히 보인 곳으로 예약 해 놨다고
그리고 고급 양주에 와인도 한병 시켜놨다고
절대 비밀로 해 줄테니 벤츠랑 가서
밤 파도 보다 더 쎄게 출렁이고 오라고
젠장, 그러다 50년 도라꾸한테 이시벅 한방에 털리면
나 어쩌라고.... 멀어 깜깜 안 보이는 태국이면 몰라도..
이보시오.
나는 그때 의리를 지켜 제주도 갔다 왔소.
그러니 담주 북경에 좀 갔다 오시오.
물침대도 있소.
벤츠도 있소.
그리고 메이드 인 이슬람 껏 이쁜 ‘자살 폭탄’도 있소.
밤새 너무 출렁거려 아침에 배고프다고
이쁜 ‘자폭’ 너무 많이 드시지 마시오.
‘자폭’ 딱 한 개에다가 딸기 쨈 쫌만 바르고
달걀 후라이 한 개 척 올려 털컥, 한입만 무시오.
그럼 앵앵~~ 무지 빠른 차가 밖에서 기다릴 것이요.
ㅋㅋㅋ.. 누구는 구름위로 막 뛰어 다니고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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