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느끼는 현재의 순간은 주의 깊게 다루어야만 알 수 있는 미묘한 상태다. 지금 현재 앞에는 아주 좁은 길만 있으며, 근심 걱정도 스며들 틈이 없이 재빨리 지나가고 만다, 그래서 현재를 바라보다 무력감을 느끼고 지쳐버리게 된다.
그래도 지치지 않고 견뎌낼 수 있는 것은 그 순간적인 스침 속에서도 뭔가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고, 그것에 나아갈 방향과 의미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현재의 현실을 소유하며 행동할 바탕을 만들어 주는 것이 바로 그런 나아갈 방향과 의미이다.
거기에는 과거가 앉을 자리가 없다. 미래의 공포 또한 마찬가지로 자리 잡지 못하도록 추방해야 하는 요소이다. 그런 과정에서 절대로 비겁하지도 과거의 상황을 옹호하지도 말아야 한다. 미래의 불안한 전망 때문에 무서워할 필요도 없다.
깊은 자신감으로 스스로에게 의지해야 한다. 그것은 사랑을 부추김으로써 가능해진다. 이 순간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이다. 흐르는 물결에 씻겨지는 바위처럼 내가 거기에 영구히 머물려고 할수록 지금 보고 있는 힘과 빛은 사라질 것이다.
우리 조상들이 지나온 길고도 긴 역사에서 자신과 접촉할 수 있는 유일한 점은 현재 이 순간뿐이다. 내가 내 인생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는 현재 이 순간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내가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것 또한 나 자신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아무리 급하고 중요한 순간이라도 나 자신이 문을 열어주지 않는 한 나 자신이라도 현재의 순간이 문을 통과할 수 없으며, 접촉할 수 없다. 일생 동안 순간순간 나 자신으로부터 소식이 전해온다. 내가 귀를 기울여 들어야만 내 마음의 부름에 일일이 응할 수 있다.
내가 나 자신의 부름에 응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현재를 있는 그대로 만날 수 있으며, 현재 하고 있는 일 속에서 의미와 방향을 유지할 수 있고, 계속되는 창조적 삶이 조금씩 연장될 수 있게 된다.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일 속에 나타난 나 자신의 부름에 제대로 응할 수 있어야 창조적 삶 속에 내가 존재할 수 있으며, 현재 이 순간에 나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쳐 내 안에서 계속되고 있는 현재의 삶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나를 가장 효과적으로 의미 있게 헌신하는 길은 지금 이 순간 이곳에서 과거와 미래뿐만 아니라 현재를 완전히 나 자신에게 맡기는 것이다. 이런 자기 헌신이 충실해 지켜질 때 내 인생을 철저하게 살게 되면서 성공적인 인생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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