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다. 어느 누구도 이런 명확한 진실에 이의를 제기하거나 거부하지 못한다. 그런 인생에 주어진 시간의 특성 때문에 특별한 삶에 가치를 두거나 그런 삶을 산 사람들이 존경을 받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별다른 불평 없이 대체로 만족하며 잠자고 깨고, 먹고 배설하며, 자식를 낳고 키우며, 뚜렷한 업적 없이 죽으면 땅에 묻힌다. 스무 살 때나 칠십 살 때나 달라진 것이 없으며, 똑같은 생각과 태도, 그리고 한계를 지닌 채 살아간다.
과거의 잘못된 습관들을 없애려 하지도, 지난날의 가르침을 배우려 하지도 않은 채 그저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로 살다가 자녀들에게 무엇이라도 남겨주는 남부럽지 않는 삶을 살았다는 사실에 대한 자부심 외에 다른 것은 느낄 어떤 근거도 만들지 못한다.
이런 보편적인 삶이 심각하게 잘못된 것이 아니라 다만 거의 모든 사람이 그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후대에도 기억될 큰 업적을 남길 위인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누구나 창조적 능력이 숨겨져 있다.
그런 힘과 재능을 극소수의 사람들 외에는 누구도 안 알아줄지 모르지만 고귀한 삶을 꾸려나갈 능력이 있다. 내가 한 일을 다른 사람이 알아주든 말든 그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들의 인정이 우리의 가치를 측적하는 것도 아니다.
드라마처럼 극적이지는 않더라도 내면의 예상치 못한 위대함을 이루는 방법은 무수히 많다. 운동이나 예술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거나 모범적인 자녀 양육이나 과학적 학문으로 모든 사람의 찬사와 시기, 또는 질투를 받는 사람들이 있다.
성공이나 성취감을 얻는 길은 수없이 많아서, 화려한 길도 있지만 그렇지 않는 가시밭길이 대부분이다. 중요한 것은 종교적 수행처럼 이것이 자아 성취에 이르는 길이라는 것, 다른 사람들이 관심을 갖든 말든 자신만의 이상을 추구하며 자기 완성에 이르는 길이다.
이런 길은 이상적인 것이어야지 어쩌다 생각 없이 걷게 된 길이어서는 안 된다. 바로 이것이 인생 문제의 핵심이다. 다가오는 오늘 하루를 그저 흘려보내면 별 탈 없이, 지루하지 않고 적당히 편안하게 하루를 보내면 성공한 것이라고 자부한다.
사실 사람들은 오늘 하루 주어진 시간을 그저 죽여할 무언가로 여긴다. 주된 목표는 끝없이 흘러가는 시간이 자신을 지루함이라는 올가미로 옭아매지 못하게 계속 무언가에 몰두하고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는 것이다.
금이 됐던 땅콩이나 젤리가 됐든 무언가를 의미 없이 축적하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가진 유일하게 소중한 것, 즉 바로 자기 자신을 고양하는 데 귀중한 하루하루를 보낸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에서 주어진 시간을 유리하게 보내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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