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상의 삶을 살아가면서 매일 크고 작은 불만으로 화를 내고 또 잊어버리며 자신은 전혀 화를 낸 적이 없었던 사람인 듯 생각하고 살아가고 있다. 화를 낸다는 것은 마음이 괴롭고 그런 괴로움을 주는 외부 세상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감정이다.
화와 분노, 그리고 괴로움은 같은 선상의 마음이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화병도 똑같다. 화병(火病)은 형태적으로는 신체형 장애와 유사하지만 감정적으로는 우울증과 유사하다. 그래서 울화병(鬱火病)이라 하기도 하는데, 우리식 억압 문화 속에서 변형된 우울장애라 할 수 있다.
어떠한 이유로 분노에 휩싸이면 사람들은 동물적 본성에 휩싸여 위압적인 태도를 취하게 된다. 험한 말과 행동을 하기도 하고, 심하게는 폭력이나 살인 같은 극단적인 사건을 저지르기도 한다.이런 식으로는 갈등과 고통만 생기고 사회적 문제만 생길 뿐이다.
이런 일상에서 만나게 되는 괴롭고 원하지 않는 일이나 스트레스의 자극에 반응하여 나타내는 분노는 질투나 두려움, 원한 등 여러 가지 원인에서 시작되지만 대개는 부정적인 결과로 끝난다.
그런 짜증, 우울, 슬픔, 분노, 절망 등의 원인이 되는 대상들도 대부분 가까운 가족이나 동료들이라 인간관계에 큰 악영향을 끼치게 되고 주변 사람들을 불행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나름대로 체득한 방식으로 화에 대처하기 때문이다.
화를 욕망으로 풀다 보면 욕망이 점점 커지면서 그 반작용으로 불만족은 더 커진다. 그렇다고 해서 억지로 화를 참는 것도 능사는 아니다. 화는 자신을 괴롭게 할 분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괴롭게 하는 아주 해롭고 위험한 마음 상태이기 때문이다.
마음 속에 꾹꾹 눌러 담은 화는 스트레스가 되어 여러 신체증상이 되거나 정서적으로는 우울감이나 불안감 등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때로는 억압된 분노가 수동공격형 방어로 나타나기도 한다.
수동공격성이란 잘 드러나지 않는 방법으로 고집을 부리거나 삐딱한 태도를 취하고 지시에 꾸물거리는 등의 소극적인 방법으로 상대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것을 말한다. 화를 어딴 형태로든 터뜨리는 것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 모두를 괴롭게 만든다.
요즘 말로 흔히 얘기하는 술, 음악, 영화 등으로 푸는 소극적, 또는 소심한 복수심의 표현이다. 직장이나 군대 등 조직사회에서 불만을 가진 부하들이 이런 식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결국 인간관계와 작업 능률에 지장을 주어 스스로에게 피해를 가져오는 결과를 낳는다. 이런 화를 제대로 풀거나 버리려면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해해야 비로소 해소될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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