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존재는 그 자체로 무언가를 행하는 실재적 행위 또는 물질적 실천으로서의 동적 움직임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우리 존재 자체나 그 자체로 있는 존재에 관한 주관적이고 형이상학적 주장이 아니라 현재의 운동이 갖는 일차성 움직임 이야기여야 한다.
실존에 대한 현상주의 관점에서 개인이 매일매일 살아가는 세상 속에 존재한다는 알아차림이라는 자각 이전에 이미 세상은 존재하였고, 우리 인간은 그 속으로 던져진 움직이는 존재라고 규정할 수 있다.
나의 존재는 '여기 그리고 지금' 나 자신이 동일시하고 자각하는 '나'가 아니라, 과거 내가 선택할 수 없었던 낯선 장소와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왔고 현재 살아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함께 살아갈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특정한 역사적, 문화적 시기에서부터 우리가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성, 계급, 인종 등 이미 주어진 세상에 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따라서 거기서의 존재에 뒤따르는 현존재에 대한 이해의 어려움, 무의미성 및 허무성을 직면하기도 한다.
나의 존재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세상에 던져진 존재이므로 그런 진정한 존재를 자각하기 위해 전통적이고 초월적 관념주의가 궁즉적으로 개인으로서 내 존재라 규정하는 자아독존설이 강조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며 종교의 기원이 되었다.
그러나 운동이라는 움직임을 통해 존재성을 나타내려는 시도는 엄격히 역사적으로 현재에 운동이 갖는 일차성에 있으며. 형이상학적이거나 암묵적으로 주관주의적이지 않다. 신체,정신적 움직임인 운동의 존재론은 긍정적이거나 부정적 주장을 하지 않는다.
운동은 지금 현재, 이 순간, 여기서 이루어지므로 미래에 대한 토대론적 존재성을 나타내지 않는다. 운동을 통한 존재론의 설명은 우리 인간의 삶의 도래 이전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고, 이전 존재의 최소한의 요소로 정립할 수도 있어서 상관주의적일 수 없다.
운동은 상관주의와 달접근할 수 있는 경로가 없기 때문에 미래 존재 이전까지의, 미래 존재를 포함하지 않는 존재에 관한 이야기로 동적 실천으로 수반되는 현재의 실재를 어떤 방식으로 변화시키는 실재적 행위 방식이다.
기존의 실천 행위들이 기존의 역사적 매체의 물질적, 동적 활동에 의존한다면 이것이 바로 운동의 실재적 논리적 동기를 전제하고 있다. 즉 운동의 우리의 현재의 실천 방식을 내재적으로 비판하는 것이다.
운동은 엄격한 의미에서 다른 존재 이론들을 질서 잡고 평가할 수 있는 존재로서의 존재성이 아니라 현재에 관한 엄격히 역사적 존재론, 즉 우리의 현재적 심신의 실재적 움직임의 조건을 발견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전의 존재성에 대한 실천적 근거를 해석할 수는 있지만, 우리 자체로 현재에 존재하고 있는 우리의 존재성 자체의 절대적 본성에 관해서는 어떤 주장도 하지 않는 것이다. 일종의 실천적 존재성에 관한 것을 다루는 것이 바로 우리 운동의 실천에 관한 이야기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10월 그믐날 만드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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