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진료 중 알게 된 환자의 비밀을 지키도록 하는 의무로, 의사들이 국가고시에 합격한 후 졸업식에서 맹세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가 있다. "나는 환자가 나에게 알려준 모든 것에 대하여 비밀을 지키겠노라."는 구절이 그것이다.
또 대한의사협회의 '의사윤리강령', '의사윤리선언', '의사윤리지침' 등에서도 모두 환자의 비밀 보호에 대한 규정을 두고 있다. '의료법'에도 '정보 누설 금지'조항이 있으며 이를 위반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의료법 제19조(정보누설의 금지)에는 의료인이나 의료기관 종사자는 이 법 또는 다른 법령에서 특히 규정된 경우를 제외하고는 업무 등을 하면서 알게 된 다른 사람의 정보를 누설하거나 발표하지 못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의사는 자신이 치료한 환자나 그들의 질병에 대해 비밀을 지킬 의무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이 자신이 치료한 환자의 증례를 대화에 인용할 때가 있다. 부당한 의도에서 그렇게 인용하는 경우는 정말 드물기 때문에 그런 비난은 엉터리들이다.
의사는 자신의 환자가 진단 받은 질병이 대단히 흥미롭고 인간적임을 알려주며, 그런 행동을 통해 용기를 북돋워주려는 노력에서 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현재의 상황이 자신의 삶에 대한 경험의 끝이 아니라 오히려 새로운 경험의 시작이라는 말이다.
지금 환자에게 벌어진 일은 환자에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는 의미를 깨닫게 해주기 위해서다. 질병이나 손상은 폭력과 정의 실현이라는 구호가 아니라 친절함과 조용하고 미스트리한 통찰력을 통해 서서히 함께 풀어가자는 이해를 구하는 행동이다.
귀가 가려울 때는 귀이개나 면봉으로 귀를 후빌 때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도 그냥 잘 할 수 있다. 이것은 우리 몸에 있는 고유수용감각이라는 말 그대로 미스트리한 감각 때문이다. 시각과 전정계라는 균형기관과 함께 신체 각 부위의 위치를 파악한다.
몸의 움직임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지만, 실체가 없어 눈으로 보지 않아도 몸의 위치뿐만 아니라 자세나 평형 및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파악해 중추신경계에 전잘한다. 이런 과정은 운동신경세포와 함께 '근방추'라는 감각수용기에 의존하고 있다.
근방추는 골격근에 붙어 있는 감각신경의 말단기관이다. 운동신경세포는 뇌가 근육을 움직이라고 보낸 신호를 전달한 후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다시 뇌로 전달한다.그 결과 뇌는 각 기관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구성한다.
이런 감각은 말썽이 생겨야 비로소 존재의 가치가 드러나게 된다. 세상과 우리의 경험 사이에는 항상 중재 단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지표가 고유수용감각의 완전성이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개인적 느낌이 반복되면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하는 이유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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