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드셨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어쩌면 신은 모두를 치유할 수 없기에 친구를 만들었을 수도 있다. 사회적 동물인 우리 인간들에게 친구는 정신적 버팀목이 되어주는 인생의 좋은 동반자이다.
나를 이해해주고, 내 말을 들어주고, 같이 놀 수 있는 친구야말로 행복한 노년 생활을 위한 필수 요건이다. 인간을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우정과 성공적인 인간관계임을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알게 된다.
아무리 돈이 많고 사회적 지위가 높더라도, 희로애락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없다면 결코 행복하다고 단언할 수 없다. 칸트의 정의에 따르면 우정이란 두 인격이 상호적으로 동등한 사랑과 존경에 의해 하나로 결합되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선한 심정 상호간의 만남의 극한으로서 거기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도록 이성에 의해 부과되는 하나의 이념이며, 상호간에 사랑과 존경의 균형을 어떻게 보존해갈 것인가가 문제로 대두되기도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도덕의 원리와 규제에 의해 제한된다.
우정은 화분에 심어 놓은 꽃처럼 애지중지해야 할 소중한 것이다. 화초를 돌보듯 물도 주고, 잡초도 뽑아주면서 제대로 가꿔 주어야 우정도 싱싱하고 아름답게 자랄 수 있다. 우정이란 인생의 선물은 스스로 선택하고 가꾸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가 될 때까지 나와 같이 늙어갈 소중한 배우자처럼, 친구도 중요한 부탁을 하거나, 시간을 내어 달라고 요청하면 기꺼이 바쁜 일상 속에서도 우선적으로 시간을 내 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사회적 성취에 바쁠 3,40대에 더더욱 중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친구 모임에도 자주 나가지 않고, 어쩌다 친구가 만나자고 해도 몸이 피곤하거나 귀찮다는 이유로 다음으로 약속을 미룬다. 이러다 보면 하나 둘씩 소원해지면서 다음에 연락하는 일이 머쓱해진다.
서로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사이가 친구이며, 이런 친구에게는 기꺼이 시간을 내어 줄 수 있고, 함께 할 수 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며, 가까운 친구 관계일수록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우정이 깊고 단단하게 뿌리내릴 수 있게 된다.
어떤 우정이 나를 강하게 하는지, 어떤 친구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은지를 살피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정직하게 받아들이는 친구가 누구인지 깨닫게 된다. 나의 본 모습을 부정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살도록 두지 않는 친구가 나를 유인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어떤 친구를 삶의 동행인으로 삼을지 스스로 선택하고, 좋은 친구들에게는 나도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어야 한다, 친구란 전적으로 자기 의지를 기반으로 하는 관계이며, 좋은 친구는 인생의 선물이다. 나 역시 친구에게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한 주 시작하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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