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年 동안에 가장 위대한 발명은 무엇인가?
答은 지우개다. 컴퓨터의 'del"키, 화이트, 헌법 수정조항,
그밖에 인간의 실수를 수정하는 모든 것을 꼽고 싶다.
이렇게 뒤로 돌아가서 지우고 다시 시작할 수 없었다면
과학적 모델도 없었을 것이고, 정부, 문화, 도덕도 없었을 것이다.
지우개는 우리의 참회소이자, 용서하는 者며, 타임머신이기도 하다.
- 작가 兼 평론가, 더글러스 러쉬코프 -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넘어집니다.
육체가 아닌 정신도 하루에 몇번씩 넘어집니다.
실수와 잘못은 성공이나 잘함 보다 우리에게 훨씬 익숙합니다.
완성을 향한 부단한 날개짓, 지웠다 다시 쓰는 반복 속에서
우리는 매번 每순간 새롭게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운다는 것은 다시 시작함 입니다.
지울 수 있다는 것은 다시 시작할 힘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여유입니다.
마음에 안드는 현재를 지우고, 다시 과거로 돌아가 미래를 보는
여백이 있음입니다. 그것은 일종의 성찰이 아닐런지요?
뒤로 돌아가서 다시 시작할 수 없었다면,
아침이 이렇듯 싱그러울 수 없었을 것입니다.
〈김택근/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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