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는 역사적인 존재를 기술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요소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21세기 디지털 정보통신산업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우리 주변의 삶과 관련된 변화들은 움직임, 즉 인식론이나 실존적 연역이 아닌 동적인 연역이다.
오늘날 우리의 존재가 거쳐야 할 운동과 관련된 역사적 흐름과 관련된 최소한의 필요 조건들이다. 오늘날의 존재는 운동이라는 흐름의 선 위에서 현재적 사건과 필연적으로 묶여 있다. 그러므로 이런 사건들의 중요성은 토대적이 아니라 역사적인 것이다.
이런 변화의 흐름을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것들과 관련지어 볼 때, 이전의 사회적, 과학적, 미적 흐름에 도전하기에 충분할 만큼 그리고 새로운 동적 패러다임을 제시하기에 충분할 만큼 중요한 개념이다.
과거도 역사책에서 배우는 고정된 사건들의 객관적 집합이 아니라는 말이다. 현재의 조건들에 연기하여 과거의 상이한 면모나 차원들이 나타나고 사라지고 있다. 과거의 소위 말하는 민주화 운동이라는 고정된 개념에 집착한 정치적 퇴행도 해당된다.
현재에 출현하는 새로운 사회적, 과학적, 미적 발견이나 사건들에 기반하여,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새로운 선들이 제시될 수 있다. 뉴턴이 발견한 역제곱법칙은 그의 현재에만 참이 아니라 그와 다른 사람들이 알았던 과거 전체에 대해서도 참으로 나타났다.
그 후 진리의 발달에 관한 소급적 진화론이 나오게 되고, 마찬가지고 헤겔은 최고의 현재 형태, 즉 국민국가 형태에 이르기까지의 인간의 사회성 발달에 관해 비슷하게 언급했다. 그러나 모두 사회 발달에 필연성, 인과성, 목적성을 부여하는 오류를 범했다.
그 결과 현재의 관점에서 과거 전체가 소급적 선행물들의 단일한 또는 다수의 긴 선들로 나타난다. 그러나 우리 사회를 보라. 국민들의 삶이 모습이 다양하게 변함에 따라 현재로 이끄는 과거의 선들도 변한다. 역사는 착각이고 오류라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역사는 다중적이고 실재적인, 공존하며 다채로운 역사적 계열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말이다. 현재 바깥에 있는 출발점은 없다. 다행히도, 현재는 많은 선들을 수용할 만큼 다채롭다. 현재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단일한 도구는 없다.
아무리 현재의 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필연성, 인과성, 목적성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현재의 한계로부터 면제 받는 것은 아니다. 역사적 존재론으로서 역사적 궤적들에 숨겨져 있던 새로운 역사적 연결고리로써 선하나를 추가할 뿐이다.
현재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사회적, 과학적, 미적 사건들의 핵심에서 고정된 실재가 아닌 움직임, 즉 운동이라는 동적 흐름의 실재라는 현실을 발견한 이상, 우리는 그것이 항상 거기에 있어 왔음을 볼 수 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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