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38-2] 시제법공상(是諸法空相) 모든 법이 공(空)의 양상을 띄고 있다) : 애(愛), 취(取), 유(有), 생(生), 노사(老死)
애(愛)...뭔가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면 살아있는 하루가 시작되는 것이고, 하루의 연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그것을 애(愛) 혹은 갈애(渴愛)라 한다. 물론 하고 싶은 마음도 애이고 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애이다.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고 다 행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취(取)...어떤 일은 행하고, 어떤 일은 행하지 않게 됩니다. 그것을 취(取)라고 합니다. 어떤 일을 취하여 선택한다는 말이다. 유(有)..어떤 일을 취하여 행하고 나면 그 결과물이 생긴다. 어떤 때는 좋은 결과가, 또 다른 때는 나쁜 결과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것을 유(有)라고 한다.
꽃이 지면 생기는 열매가 바로 유이다. 좋은 열매를 원한다면 취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잘 결정할 수 있는 “알아차림”이 필요할 것이다. 생(生)...우리는 열매를 추수하면 끝인 줄 착각한다. 그러나 열매는 그것이 바로 다음 세대를 위한 씨앗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 유가 다시 태어나는 것을 생(生)이라고 한다. 노사(老死)...생은 또 다시 연기의 12번째 단계인 노사(老死)를 하게 되는 것이다. 죽으면 또 다시 다음 생으로 넘어가 무명(無明)에서 인연이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잡아함경에는 이러한 연기를 ‘이것이 있어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겨 저것도 생긴다. 이것이 없으면 저것도 없고, 이것이 사라지면 저것도 사라진다.’고 했다. 천태만상이 모두 모양을 갖추고 있는데, 부처님께서는 “모양이 아닌 것을 보면 곧 여래를 본다.”고 말씀하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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