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만나는 사람들 중에 가장 매력적으로 느끼게 되는 사람들은 내면이 자기 확신으로 가득 차 있어서 주체성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는 독립투사형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은 주위 사회의 압력에 민감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단순히 삐딱 사고자가 아니라 집단의 압력을 아주 잘 느끼고 있고, 높은 자기 신뢰도가 스스로의 내적 갈등을 더 심화시킨다. 혼자인 경우가 많은 만큼 자기 자신에 대한 높은 신뢰와 갈등을 견뎌내는 힘이 스스로를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이런 경우는 성별이나 직업, 나이나 사회적 계층에 관계없이 일정하며, 개인의 독립성이 보장 유무, 국가에 상관 없이 처음에는 자신과 다른 생각이나 사람들에 껄껄 웃기도 하지만, 자주 만나면서 약간 놀라고, 극도로 예민해지다가 결국 다수에 굴복한다.
특정 집단에만 있는 특수 문화가 아니라, 모든 집단에서 일반적으로 벌어지는 일이다. 결국 누구나 자신의 속한 집단의 동질성과 다른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생존욕구의 표현이며, 이를 위해 개인의 자유까지도 기꺼이 내던져 버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런 의지가 자유 의지를 주관하는 우리 뇌 영역에 깊게 박혀 있다가 본능적으로 튀어나오는 것이다. 사람들이 어떤 일을 스스로 계획하고 그것을 실행해 나가면서 발전할 때 느끼는 상태를 만족감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이 로또 복권에 당첨되는 것보다 마라톤 대회를 완주했을 때 더 큰 만족감을 느낀다는 사람도 있다. 당연히 우리 사회가 농경 사회에서 기술 산업 사회로 발전해오면서 연장자라고 해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조성되어 왔다.
단순 독립 기술 사회에서 복잡한 디지털 정보 기술 사회로 발전하면서 우리 스스로 판단했다고 믿고 있는 결정도 사실은 혼자서 내린 결정이 아닐 수도 있다. 우리 삶의 대부분은 주변 환경이나 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꾸려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자신을 짓누르는 집단의 압력에 맞서 끝까지 독립성을 지켜내는 사람들은 전통과 문화를 파괴하는 사람들도 오해를 받기도 한다. 누군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면 그 창조 위력 때문에 기존의 것들은 어느 정도 부서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삐딱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혹시라도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를 위협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지 않는지 염려하게 된다. 그래서 어떤 토론 자리에서든 집단의식에 개인에게 압력을 가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구성원들이 창의성을 충분히 발휘하며, 토론의 큰 흐름을 잡기 위해 꼭 필요한 순간이 아니면 의견 개입을 하지 않는다 것이 내 삶의 지론이다. 매번 다른 사람들의 이질적인 생각을 견뎌내야 하니까 몸이 피곤할 때가 많기는 하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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