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귀절 반야심경 41-2] 부증불감(不增不減) 늘어나지도 않으며 줄어들지도 않는다 : 있고 없음의 인식의 한계를 넘어서야 존재를 보게 된다
세상만사가 늘어나지도 줄어들지도 않는다는 깨달음이 중요한 이유는 장애와 한계를 극복하고 자연스럽게 우러나는 자비심이 이런 장애나 한계를 극복하여 다른 사람을 도와야 하겠다는 생각이 일어나게 만든다. 지금의 범세계적인 환경문제들이 바로 세상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데서 시작된다.
사람 중심으로 생각해서 다른 생명을 해치 게 되면 결국 한 몸이기 때문에, 이것이 우리 사람에게 해악으로 돌아와서 우리 생존을 위협하게 되는 것이다. 부부간에 나만 생각하고 아내나 남편을 구박하면 결국은 자기 불행으로 다가오고, 한 나라에 살면서 자기 이익만 취하고 나라가 망하든지 신경 안 쓰면 나라가 망하면 결국 자기도 망하게 되는 이치 또한 그렇다.
중요한 것은 나만의 생각에서 가족전체로, 가족만의 생각에서 이웃으로, 이웃에서 지역공동체, 우리 국가, 이웃 국가, 인류전체로, 모든 생명 공동체로 확대해가야 한다. 물질이 오염되면 내 생명과 세상이 오염되므로 물과 바람과 태양과 공기까지 다 포함해서 하나의 삶으로, 생명으로 보고 보호하고 나아가야 된다. ‘있다’ 라는 생각, 있다 없다고 하는 이 생각까지 넘어서야 된다.
모든 생명은 불생불멸이기 때문에 있고 없음을 넘어서는 존재의 본질의 세계까지 우리 인식의 폭이 넓어져야 우주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여기는 이미 나니 너니 하는 것을 넘어설 뿐만 아니라, 일체로 나눔의 세계를 넘어가버린 세계이다. 그래서 “이것은 나다.”라고 할 것이 없다.
이런 인식의 폭을 넘어가야 부증불감인 줄을 알게 되고, 우리들의 이 자잘구래한 시비분별에서 다 벗어날 수 있습니다. 결국 제법이 공한 도리를 알게 되면 즉, 꿈에서 깨어나게 되면 어리석은 세계에서는 생하느니 멸하느니 하지만, 생한다 멸한다 할 것도 없고, 어리석은 이 세계에서는 성스럽니 부정하니 하지만 성스럽고 부정하다 할 것도 없고, 옳다 그르다 할 것도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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