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나는 많은 삶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어렵고 힘들어 했다. 어릴 적부터 있었던 자존감 부족의 영향으로 학교 수업 시간에 발표를 하거나 선생님으로부터 지명을 받는 것을 아주 싫어하고, 도망가고 싶어했다.
그 대신에 내가 해야 할 일이나 하도록 되어 있는 일은 알아서 잘하는 편이었다. 다른 사람 앞에 나서는 것은 아주 아주 스트레스 받는 일이라 믿고 있었지만, 다른 사람을 도우는 일은 솔선수범하여 잘하는 편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와 직책에 따라 수백 명 청중들 앞에서 앞으로 진행할 정책들의 청사진이나 계획들을 설명하고 교육하는 일을 하면서 사명감으로 생각하고 하였지만, 여전히 어려운 것은 마지막에 있는 질의 응답이었다.
나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자체가 엄청난 스트레스이며, 방법은 거기에 적응하는 수밖에 없다고 믿었다. 하지만 어느 날 지휘관이 되면서 내가 생각하는 발전 방안을 조직 구성원들에게 이야기하고 설득하는 일을 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런 어느 날 아침 달리면서 떠오르는 아침해를 바라보며 '오늘 도 나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힘과 용기와 지혜와 교만하지 않는 마음을 주십시요.'라는 마음 속 기도를 하는 순간 이마를 간질이며 눈 속 그득히 들어오는 아침 햇살의 마사지 느낌에 빠져들었다.
바로 그 순간 나도 모르게 머리 뒤쪽 척추를 타고 아래로 내려오는 전류처럼 강하고 뜨거운 감응이 주는 충만한 행복감에 스트레스를 잊고 충만한 행복감 같은 것이다. 그 때 나는 비로소 깨달았다. 스트레스는 내가 그것을 의식할 때 느끼는 것임을.
스트레스는 환경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과 믿음에서 온다는 것을 이해하고 느낀 이후 훨씬 더 유능한 지휘관으로 변모하기 시작했고, 다른 사람들을 이해시키고 협력하며 함께 뭔가를 도모하는 것을 스트레스라고 여겨지기보다 즐겁게 받아들였다.
나의 생각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나는 그것을 더욱 즐기기 위해 아침 운동과 기도와 다짐의 의식을 더 열심히 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말과 어떤 식으로 주제에 접근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내 이야기에 관심을 갖거나 귀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추기보다 내가 하는 이야기에 호기심을 가지는 사람들에게 나의 관심을 집중시켜야 함을 알게 되었다. 그런 식으로 생각을 정립해 나가자 점차 삶에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다.
마감 기한이 정해진 일을 기대하는 결과에 맞춰 처리해야 하는데, 진행이 내가 생각하던 방향으로 원활하게 잘 흐르지 않을 때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면 이런 골치 아픈 상태를 잠시 머릿속에서 비워 버려야 한다.
내 생각 속에 스트레스가 들어올 수 없도록 원천적으로 봉쇄해 버리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잠시 후 적절한 행동을 제대로 취할 수 있는 방법을 손쉽게 찾아낼 수 있게 된다. 시련이 우리를 만들고, 세상이 나의 스승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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