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 성 일 : 2024.12.31 + 작 성 자 : 이동윤
+ 제     목 : 시작과 끝, 좋고 나쁨은 서로 모순적인 듯 보이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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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024년을 보내야 하는 잘 한 일보다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일들만 떠올라 후회와 자책을 하기 쉬운 마지막 날이다. 그리고 내일은 또 오고 우리는 2025년을 다시 시작하며 흥분과 긴장과 즐거움의 행복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일상의 비슷한 삶을 살아가면서도 우리의 기분은 한 곳에 머물러 있지 못하고 수시로 창공 속으로 한없이 떠올랐다가 순간적으로 천 길 아래 지하를 헤매기도 하면서 우리 마음을 한시도 한 곳에 머물러 있지 못하게 만든다.

이런 급격한 반전이 언뜻 보면 어리석어 보이거나 심지어 우스꽝스럽게 보일 수도 있지만, 또 자주 경험하면서도 내 기분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상황이 어느 날 어느 순간 갑자기 악화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기분은 매일 매순간 쉼없이 변화한다. 개인마다 이런 변화의 진폭이 크지 않는 반면, 시시각각 극단적으로 기분이 바뀌는 사람들도 있다. 어떤 경우에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우리 감정은 어느 곳에서도 오래 머물러 있지 못한다는 것이다.

올 한 해도 어떤 때는 만사가 술술 풀려가는 것 같다가도 갑자기 기분이 나빠지면서 제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보일 때도 있다. 때로는 아무런 희망이나 대책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다가도 갑자기 기분이 풀리면서 의욕이 넘치는 나를 발견하기도 한다.

누구든 기분이 좋을 때는 주위 만사가 편안한게 느껴지고, 어떤 일도 그다지 힘들게 느껴지지 않으며, 주변의 골치 아픈 문제들도 상대적으로 수월해 보인다. 사람들과의 관계도 쉽게 풀리고, 의사 소통 또한 쉽게 이루어진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그렇지 못하고, 그럴 때는 제대로 듣는 능력부터 상실하게 되고, 균형 감각도 흐려지고 만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소외되었다는 생각을 하고, 모든 일들이 참을 수 없이 심각하고 힘들게만 느껴진다.

이런 기분의 특성은 너무나 우리 삶에 보편적인 모습이다.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진리인 것이다.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행복하고 즐거워하는 사람은 없다. 또 기분이 좋은 데도 이유 없이 짜증내거나 고집을 부리는 사람도 없다.

수시로 기분이 변하는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었다면, 이제부터는 그러지 말자. 그럴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기 때문이다. 기분이 변덕스러운 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이럴 때 필요한 것은 그것에 대처하는 방식의 문제이다.

어떤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신념 또는 철학에 관한 것이 아니라 잠시 스쳐가는 생각이나 기분, 또는 감정과 같은 개인적인 순간적 심리 상태가 자신의 처지를 바꿔 생각하게 만들고, 우울한 기분에 빠질 수 있다는 말이다.

이럴 때는 우리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기분의 원리를 이해하면 쉽게 벗어날 수 있다. 갑자기 어떤 상황이나 이유로 우울한 기분에 빠졌다면 기분이 나아질 때까지 조금만 느긋하게 기다려보자. 그러면 분명히 부정적 기분이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된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했던 올 한 해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고 즐기는 그믐날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기분 좋지 않았던 일은 잊고, 좋은 추억들만 기억하는 복 많이 받으시는 새해 맞으세요. 이동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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