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우리 인체 중에서도 가장 신비롭고도 중요한 기관이다. 뇌의 무게는 성인의 경우 몸 전체의 2%에 불과하지만 몸 전체 에너지의 20%를 사용하고 있다. 이는 인체의 모든 근육이 사용하는 에너지 양과 비슷한 정도이며
우리가 신경을 집중해야 하는 일을 마치고 난 뒤 심한 피로를 느끼는 이유도 그만큼 대량의 에너지가 고갈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뇌는 폐에서 들어온 깨끗한 산소를 제일 먼저 사용하고 영양소로 필요한 탄수화물 중에서도 순수한 포도당만을 사용한다.
또 뇌는 머리카락, 두피, 단단한 두개골과 삼층으로 이루어진 뇌막이 뇌를 둘러싸 보호하고 있으며 그것도 모자라 마지막으로 뇌척수액이라고 하는 물 속에 떠 있는 상태로 유지되어 웬만한 외부의 충격에는 손상 받지 않게 되어 있다.
뇌의 무게를 보면 출생 시에는 400g 정도인데 이후 3살까지 출생시의 3배에 달할 정도로 빨리 성장하고 18세에 최고에 도달하여 50세 정도까지는 그 상태를 유지하다가 그 뒤로부터 서서히 감소하게 된다.
이렇게 3살까지가 뇌가 가장 활발하게 자라는 시기이므로 이 시기에 뇌가 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필수 영양소뿐만 아니라 특별히 강조되고 있는 것이 외부의 사랑과 관심을 느끼는 껴안거나 쓰다듬어주는 접촉 감각이 그것이다.
유아기에 접촉이 부족했던 아이들은 성장 후 병치레가 많고 정서적으로 불안한 경우가 많았던 반면 친부모나 의료진이 자주 안아주거나 마시지를 해주는 등 많은 신체적 접촉이 있었던 아이들은 좋은 성장 발육을 하였다고 한다.
성장기에 필요한 또 하나가 충분한 수면이다. 신생아나 유아들은 하루 중의 많은 시간을 자는데, 바로 뇌가 발육하는 시간이다. 우리 몸에 필요한 많은 호르몬이 뇌에서 분비되는데 특히 성장호르몬은 우리가 숙면 중인 밤 12시경에 가장 많이 분비된다.
그러므로 어린이는 늦어도 11시 전에는 잠드는 습관을 가져야 올바른 성장이 이루어지고, 뇌는 일단 성장하고 나면 신경세포는 더 이상 분열을 멈추고 외부의 자극과 학습에 의해여 신경세포끼리 연결되는 시냅스가 많아지면서 지적인 능력이 점점 발달하게 되며 이 현상은 평생 계속된다.
많은 사람들이 50세가 넘어가면 깜빡깜빡 잊어버리는 일이 많아지고 잘 알고 있던 사물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등 가벼운 건망증을 경험하게 된다. 이런 가벼운 건망증은 나이가 들면서 뇌세포의 대량 파괴에 의한 정신기능 감퇴 때문이 아님이 밝혀졌다.
실제 뇌의 부피가 20~70세 사이에 평균 10%, 일년에 0.2% 정도가 감소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정도의 신경세포의 감소로는 지적 기능이 크게 떨어지거나 노인성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지는 않는다.
오랜 세월에 걸친 인생경험에서 얻어진 폭넓은 기억창고를 바탕으로 고도의 정신적인 활동을 필요로 하는 판단력이나 통찰력은 젊은 사람보다 월등해지므로 건강하다면 나이 더 먹는다고 뇌세포가 빨리 소멸되고 치매가 올 것이라고 염려할 필요가 없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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