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이런저런 문제나 장애들을 만날 수 있고, 혼자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야 만 해결이 되는 것도 있다. 또 도와주려는 사람도 있고, 도움을 거절하기도 한다.
만약 어떤 사람을 돕고 싶다면, 우선 먼저 "내가 도와주어도 되겠느냐?"고 반드시 물어봐야 하고, 상대가 동의하면 대화가 시작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어쩔 수 없이 두고 보아야 한다. 이럴 때도 반드시 지켜야 할 주의 사항이 있다.
어떤 상황에서든 자기 견해를 상대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이다. 그런데 세상에는 "도와주려는데 왜 그러느냐?"며 상대의 마음에는 관심 없이 막무가내로 상대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절대로 범하지 말아야 하고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실수다.
상대가 나의 도움을 원하지 않는다면, 쿨하게 "알았어! 나는 항시 준비되어 있으니까 필요하면 언제라도 편하게 이야기해!"라며 물러설 수밖에 없다. 하지만 도움을 요청받았어도 할 수 있는 것이 없고, 딱히 해줄 조언이 없을 때도 있다.
그럴 때는 솔직하게 그런 사정을 설명하고 고백하는 것이 좋다. 상대가 "그럴 바에야 그냥 내버려두지 왜 그런 말은 했느냐?"며 원망을 할지, 도움은 되지 않았지만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고 말할지는 평소의 인간관계에 따라 다르다.
아무런 힘이 되어 주지 못한 것 같아도, 상대가 그것을 계기로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서는 안 되겠다는 교훈을 얻었거나 관심과 위로만으로도 다시 힘을 얻었을 있었다면 그것만으로도 그의 자립에 도움을 준 셈이 된다.
또는 제멋대로 나의 생활에 개입하려 드는 사람과는 어떤 관계를 이어가야 할까? 확실하게 거절하는 수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 내 문제이니 참견하지 말아주면 좋겠다고 하는 것이다. 그런 상황도 내 인생이니 내가 결정하면 된다.
부모라는 권한으로 자신이 믿는 종교를 아이들에게도 전도하거나 강요하려는 것이 좋은 예다. 부모가 어떤 종교를 믿든 그것은 부무의 과제일 뿐이며, 거기에 동참할 준비가 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난감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자신이 만든 물건을 파려는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간단하다. 그냥 거절하는 것으로 충분하니까 말이다. 이때 거절 이유를 밝히지는 않는 것이 중요한 예의이다. 이유를 대면 상대는 기대감을 가지고 더 설득하려 든다.
"지금은 살 수 없다."고 하면 "그럼 언제쯤이면 가능할 것이냐?"고 물고 늘어질 수도 있는 순서로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상대가 가족이라면 거절한 일이 계속해서 관계의 걸림돌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
그럴 경우 나는 그냥 가족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해하는 것과 찬성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므로, "당신 생각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렇지만 찬성은 할 수 없다."고 내 견해를 꼭 밝힌다.
일상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거절함으로써 그 사람과의 관계가 결정적으로 악화할 것 같다면 거절하지 않는 편이 낫다. 다만 자신의 자유가 위협받을 경우, 그때는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 미움받기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한 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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