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현재의 디지털 정보 기술 산업 사회에서는 지식이 제한되고, 특허가 붙고, 포징되고, 구획되는 방식에 크게 의존한다. 사회가 활용하는 세련된 기술들은 사람들이 이 기술이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구글이나 네이버 같은 큰 인터넷 검색엔진들의 알고리즘들을 어떻게 작동하는지, 검색 과정에서 어떤 자료들이 수집되고 있는지,그것이 누구에게 팔이는지를 소비자들은 전혀 모른다. 단지 정보 접근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만 알고 있다.
자신이 검색을 통해 알게 되는 것들에 대해 깊이 생각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질문에 대한 답은 대부분 클릭 한 번으로 나오고, 그것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모든 구조에는 상표, 판권, 특허 등의 수단으로 그것을 보호하는 법적 기제가 필요하다.
검색에 사용되는 모든 종류의 데이터, 강력한 컴퓨터, 복잡한 소프트웨어에 접근할 수 있고, 거기에 더하여 교육 및 자문 서비스의 지원도 받을 수 있는 세련된 소비 참여자들에게 의존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종종 접근 불가능하거나 은밀한 기제에도 익숙해야 한다.
이런 디지털 기술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지식 경제 사회는 사실 무지의 생산, 분배, 그리고 소비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주장은 옳다. 그러나 전통적인 산업 경제도 이윤을 늘리기 위해 소비자들이 어떤 대가를 치르든 그 나름의 방식으로 무지를 장려했다.
사생활에서 우리는 종종 새로운 정보 기술의 도움으로 어마어마한 양의 지식에 접근하게 할 수 있게 되었다는 느낌을 받지만, 그 새로운 기술이 우리 관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는 그다지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인터넷은 정보 획득을 위한 거대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러 놓았다. 하지만 동시에 이해 부족에서 오는 불안을 견디는 우리의 능력을 줄여 놓았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우리는 새로운 지식의 핵심을 알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직 끈질김이라는 노력이 필요함을 배웠다.
어떤 주제의 핵심 주장을 읽고 또 읽고, 그것을 설명해주는 해설집이나 경험담들을 찾아보며, 훈련하고 도전한 덕분에 나는 사회에서 살아남았다. 이런 경험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울 때는 미지의 것에 대한 불안을 견딜 필요가 있다는 귀중한 교훈을 얻었다.
우리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주제나 대상에 대해 도전하는 것은 더 높은 수준의 불안에 대한 저항을 받게 된다. 우리가 아는 것만이 아니라 생각하는 방식에도 도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불안에 대한 우리 태도가 새로운 정보 기술 때문에 바뀌었다.
미지의 것에 대한 불안이 시작되는 순간 우리에게는 그것을 줄이고 낮출 수 있는 선택지가 있다. 어떤 단어를 이해하지 못할 때는 온라인 사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등 빠른 해결책은 도움이 되지만, 이 과정에서 원래 의도와 달리 온라인에서 더 헤매기도 한다.
모르는 것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우리를 온라인에서 시간을 더 허비하게 만들고, 원래 하려던 일에서 벗으나 주의가 산만해지기 쉽다. 이렇게 우리가 온라인에서 이용 가능한 것을 무시하도록 돕는 새로운 앱이나 장치 산업의 출현은 당연한 일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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