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에는 늘 지나간 과거의 생각과 기억처럼 오래된 내 삶의 세월을 거치며 축적된 정보들로 가득 차 있다. 바로 이런 정보들이 나의 사고 체계를 형성한다. 이런 정보들은 우리로 하여금 사물을 계속해서 같은 방식으로 바라보게 만든다.
내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것들을 과거의 경험들과 동일시하면서 똑같은 상황이나 환경에 대해 계속해서 부정적으로 혹은 긍정적으로 반응한다. 인간 속성을 비판적이라 믿는 사람은 누군가가 제안을 할 때마다 비판할 마음이 있든 없든 방어적으로 대한다.
이런 반응은, 나 자신을 포함한 우리 모두의 머릿속의 사고 체계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제대로 이해하기 전까지는 우리들의 평생의 주체가 된다. 나 자신의 머릿속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면, 지금 현재를 바라보거 해석하는 방법을 알게 된다.
나 자신이 지금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나 진실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나 자신의 생각을 통해 해석한 현실을 보고 있는 것이라는 사실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는 자신만의 사고 방식에 너무 익숙해 있다.
그래서 언뜻 생각하면 올바르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스스로를 정당화하는 사고 체계의 속성 때문에 익숙한 생각만 받아들이고 나머지는 버리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정치적이거나 종교적 관점을 여간해서 바꾸지 않는 이유다.
나 자신의 사고 체계가 다른 사람의 사고 체계에 의해 지배당하면, 즉 나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의 생각에 따라 행동해야 하는 상황을 절망하게 된다. 자신과 신념이 비슷한 사람들과는 잘 어울리지만, 그렇지 않는 사람들을 불편해 하는 이유다.
우리 대부분의 보편 타당한 사람들은 자신의 신념을 마치 현실인 것처럼 착각하는 아이들처럼 순진하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면. 자신의 신념만이 옳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자유로울 수 있다. 우리의 신념은 우리 자신의 과거의 경험과 조건에 불과하다.
우리의 과거가 달랐다면 삶에 대한 우리의 시각도 달라졌을 것이 당연하듯이 다른 사람들의 신념 역시 그 사람들의 과거의 경험의 결과이므로 상황이 달랐다면 완전히 다른 신념 체계가 등장했을 것이 뻔하다.
"맞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 인생관은 훌륭하다. 나는 여전히 그것이 올바르고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가능한 한 나는 내 생각이나 인생관을 바꾸고 싶지 않다."고 스스로를 정당화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우리의 일상적인 사고 쳬계나 방식, 또는 삶에 대한 관점을 바꾸라는 것이 아니다. 그저 다만 그런 것들이 가지고 있는 임의적인 성격을 직시하고는 있으면서 말하고 행동하자는 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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