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과 창조성의 결합은 우리 일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삶의 보편적인 원리, 즉 '손을 계속 움직이는 것'은 창조성 너머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우리가 일상을 유지하게 하는 내면의 마음 속에는 창조적 삶의 정신과 내면의 비평가가 서로 얽힌 채 자세를 만들어 낸다.
그 과정에서 창조적 에너지를 자유롭게 풀어주려면 '손을 계속 움직여"야 한다. 느릿느릿 걷는 것도 좋다.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는 것'이다. 우리가 아침에 눈을 떠서 잠자리에서 밖으로 나오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아침에 일어나 심호흡과 물 마시기부터 달리기와 명상까지 온갖 주제에 대해 글을 쓴다. 주제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상관이 없다. 어쨌던 중요한 것은 내 마음의 갈등과 서로 밀고 당기며 조율을 하면서 최소 10문장의 글들을 쓰고 본다.
매주 5일 내내 1시간씩 이상 글을 쓰는 것에서 포기하지 않고 손을 움직이는 훈련을 하고, 그러는 과정에서 우울증을 안고 살아가는 일상의 삶들의 공통점들을 금방 찾아내게 된다. 세월이 흐른 후 이런 원칙들이 자연스럽게 달리기에도 적용되어 간다.
이런 모습들이 나이가 들면서 어쩌면 고집스런 꼰대의 모습으로 비칠 수 도 있음을 인정한다. 그렇지만 이런 원칙들과 더불어 비슷한 목표를 지닌 사람들과 나이와 상관없이 어울리기도 하고, 함께 학회나 마라톤 대회 등 어떤 일을 도모하기 하기도 한다.
우리는 함께 실내든 야외든 아무 데서나 모이고 회의 하고, 식사를 하고, 자신의 의견들을 표현하고, 계획을 세우고, 도전을 하고, 그런 끝에 쏟아낸 고난과 기쁨에 대한 이야기를 아무런 평가 없이 발표하기도 한다.
이런 모임 때는 항상 에너지와 자신감이 샘솟기도 한다. 어쨌거나 중요한 것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하지만 만남이 끝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가고 나만 혼자 남으면 또 고통과 불안만이 나와 함께 있음을 확인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는 자주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내 개인적 안전 거리 내로 들어오려는 모습이 보이면 그의 삶의 면면을 보면서 내 사생활을 단순히 호기심으로 보는 스토커 같은 정신 나간 사람이 아닌지 경계하게 된다.
세상에는 다른 사람을 자신의 삶의 도구로 이용하려는 사람들이 워낙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 과정을 거쳐 정례적인 만남의 시간들이 반복되면 서로를 믿고 안심하고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깨달으려면 많이 생각하고 실천해야 함을 배우게 된다.
일상의 삶에서의 모든 진리들은 대부분 이렇게 조금은 맥이 빠지는 말들이지만 맞는 말이다. 우리는 항상 밖에서든 실내에서든 어떤 여건에서은 상관없이 드넓은 하늘과 주위의 공원 속 숲들을 자주 보는 것이 좋다.
그러다 기분이 내키면 걷고 달리기도 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강렬한 감정에 공감하기도 한다. 모든 일에서는 종종 고삐가 풀렸다고 느끼면 내가 맡고 있는 역할이 다시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체계가 자신의 안정감과 균형감을 지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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