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면서 일상에서 무엇을 선택하는 것은 우리 자신이 그렇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자각을 선택하는 것이다. 생사 유전과 해탈, 즉 윤회와 열반은 단순히 자신의 어떤 관점을 선택해 자신의 경험을 바라보고 이해하는가의 차이일 뿐이다.
해탈 또는 열반에 마술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윤회에 나쁘고 잘못된 것 또한 없다. 과거의 경험에 의해 자신을 한계가 있고 두려움으로 가득 찬 허약하고 겁 많은 존재로 생각하기로 결정을 내렸다면, 그것은 다만 스스로 그렇게 선택한 것일 뿐이다.
자신을 다르게 경험할 기회 또한 언제나 가능하다는 사실도 마찬가지다. 본질적으로 불교 수행의 길은 익숙한 것과 실질적인 것 사이에서의 선택을 제시하며, 물을 필요도 없이 익숙한 생각과 행동을 유지할 때 편안함과 안정감이 존재한다.
그 편안함과 익숙함에서 걸어나오는 일은 운동을 시작하여 습관화하듯이 무척 겁이 날지도 모르는 새로운 낯선 경험의 세계로 옮겨감을 의미한다. 그 중간 과정 지대는 내가 공부하거나 수행할 때 경험한 것처럼 불안한 곳이다.
새로운 운동을 시작할 때처럼 익숙하기에 두렵지 않는 곳으로 돌아가야 할지, 아니면 단지 낯설기 때문에 두려워 보이는 곳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지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누군가와 인간관계를 끊으려 할 때는 무언가 주저하게 되고 실패감을 느끼듯.
어떤 면에서 나 자신의 완전한 잠재 능력을 자각하려는 선택을 할 때 생기는 불확실함은 운동이나 명상을 배울 때 학대적인 관계를 끝내는 것과 비슷하다. 운동이나 수행의 길에 들어설 때 비로소 인간관계나 자신과의 학대적인 관계를 끝내게 된다.
나의 진정한 잠재 능력을 깨닫기로 선택할 때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습관이 차츰 사라지고, 자신에 대한 의견이 더 긍정적이고 건강해지며, 살아 있음의 순수한 기쁨과 자신감이 커진다. 동시에 주위 사람들에게도 똑같은 잠재 능력이 있음을 인식하게 된다.
그들이 그 사실을 알든 모르든 상관 없이, 그들을 위협적인 사람이나 적으로 대하는 대신 그들 내면의 두려움과 불행을 알아차리고 공감하게 된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문제보다는 해결책에 중점을 두고 사람들을 대하게 된다.
삶을 즐겁게 만드는 지혜는 마음의 괴로움을 자각하는 불편함과 그것들에 지배당하는 불편함 사이 선택에 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신체적 느낌을 자각하면서 그것이 내 마음과 몸의 상호작용으로 만들어지는 것임을 알아차리는 일이 항상 유쾌하지는 않다.
운동을 시작하는 것처럼 명상 수행도 매일 자신에게 동기를 부여하며, 몸에 좋은 음식도 챙겨먹으며, 그런 어려움을 조금씩 덜어내면 그만큼 기쁨과 성취감을 느끼게 되고, 스스로 갖는 자아상이 완전히 바뀌기 시작한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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