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행복한 일상을 꿈꾸지만, 바라는 대로 되기는커녕 오히려 더 많은 괴로움을 느끼는 삶을 살아간다. 현대적 주거 및 생활 문명과 의학의 발달로 신체적 고통은 과거보다 훨씬 줄어들었지만, 과도한 경쟁에 따른 정신적 고통은 더 심하고 다양해졌다.
우리가 살면서 겪는 슬픔이나 우울감 등 다양한 정신적 고통은 모두 화로 인해 생겨난다. 그래서 화를 있는 그대로 꿰뚫어 보고 통찰함으로써 극복하는 것이 행복한 삶을 실현하는 아주 중요한 토대가 된다.
분노, 공포 , 두려움, 비탄, 탄식, 절망, 허무 등 마음속에서 일어는 부정적 감정들인 화를 통찰한다는 것은 첫째 자신의 마음속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화를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둘째로는 연기의 관점에서 보는 것이다.
세상 만사는 인연은 어떤 조건을 의지해서 일어나게 된다는 연기론은 '화가 무엇인지', '화가 왜 일어나는지', '생겨난 화를 어떻게 버리는지', '어떻게 하면 화가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할 수 있는지' 등을 꿰뚫어보고 알아차리는 지혜를 체득하는 것이다.
이렇게 화 그 자체를 알아차리고, 화를 연기의 관점으로 꿰뚫어 아는 지혜를 계발하면 그대로 화를 버리고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세상에는 화를 버리고 다스리기 위한 여러 방법들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화에 대한 철저한 통찰이다.
즉 원인을 잘 알고 이해해야만 화를 실제로 버려버릴 수 있다. 화를 억누르거나 다투어서는 또 다른 화를 불러올 뿐 절대로 버릴 수 없다. 있는 그대로의 화를 알아차리고, 연기의 관점에서 조사하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할 뿐이다.
화(火)는 어떤 일이나 상황이 몹시 못마땅하거나 언짢을 때 만들어지는 골이나 성냄, 노여움이나 노염, 악의나 타락, 미움과 싫어함 등의 성질의 의미가 있다. 지금 마주하고 있는 대상을 싫어하는 특성이 있는 마음이다.
화는 대상에 만족하지 못하고 싫어하는 마음이므로 항상 정신적 불만족이나 괴로움, 또는 고통을 동반하게 된다. 반대로 정신적 고통이 일어난다는 것은 지금 마주하고 있는 상황이나 생각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싫어한다는 의미이다.
화가 나면 정신적 괴로움이 따르고, 정신적 괴로움이 있으면 화가 일어났음을 의미하므로 화와 정신적 괴로움은 불가분의 동반자라 할 수 있다. 지금 내 마음에 일어난 감정이 화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힘들 때는 정신적 괴로움 여부를 조사하면 알 수 있다.
화가 나거나 성을 낸다는 것은 대상을 싫어하는 특성이 있는 모든 마음을 포함하는 개념이므로 세상살이 일상에서 생각하는 화, 분노, 격노, 미움, 악의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 속에서 탐욕과 함께 교대로 반복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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