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체 에너지에는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우리 뇌는 하루 총 사용량의 약 20% 정도밖에 사용하지 않는다. 뇌는 어떤 요청을 받으면 최소한의 에너지로 최대한 효율적으로 일을 하려 노력한다.
초절전형 전구와 비슷한 셈이다. 또 뇌는 기회가 생길 때마다 머릿속 컴퓨터를 절전 모드로 전환시킨다. 전문가의 자문을 받는 경우 뇌의 비판력을 주관하는 영역은 절전 모드에 들어가 휴식하고 있는 것이 발견되고 있다.
자문해주고 있는 전문가의 조언을 분석하고 검토하거나, 경험에 비추어 꼼꼼히 점검하는 것이 아니라 당연히 전문가가 더 지혜로운 거라고 맹신하면서 가만히 쉬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우리는 스스로 감당해야 할 고된 정신적 노력을 하지 않으려 한다.
어떤 중요한 일에 자신의 뇌를 사용하는 대신에 전문가를 찾는 것으로 대신하며, 자신의 뇌의 자립적인 사고력을 완전히 꺼두고 있다는 사실은 사실 당혹스러운 일이다. 뇌의 영상 사진은 마치 버섯처럼 생긱 회색 번개구름처럼 보인다.
번개구름 위쪽으로는 형형색색의 번개가 번쩍이는 모습도 보이며, 마치 캄캄한 밤에 비행기 창밖으로 많은 것을 감추고 있는 미지의 세계를 관찰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흥미로운 기분이 든다.
밝게 빛이 흘러나오는 부분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뇌의 영역이다. 영상의학과 의사들은 그렇게 번개구름의 모습들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숨기고 있는 속셈들을 밝혀내려고 노력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들이 완벽한 해답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맹신해서는 안 된다. 뇌의 활동영상을 촬영하면서 뇌의 각 영역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측정할 뿐이지 자세한 내용은 추후에 더 판독을 해봐야 하며, 영혼의 세계를 촬영했다는 뇌 사진은 선명하지 않고 거칠어 보기 불편하다.
연구자들은 그런 쉽지 않은 사진들을 분석하여 다수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자신이 본 진실을 믿지 못하고 의식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바꾸어 잘못된 답을 택하는 사람들도 분명이 자신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대뇌피질에 나타났다.
대뇌피질 뒤쪽에 해당하는 두정엽은 인지 능력을 담당하고, 앞쪽을 구성하는 전두엽은 의사 결정을 담당한다. 일반 사람들은 시각 때문에 집단의 의견일치가 이루어진다는 말을 들으면 잘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연구 결과가 실제로 그렇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다수의 의견에 쉽게 굴복한 사람들의 시각과 색채에 관련된 정보를 처리하는 후두부의 뇌중추에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되었으나 의사 결정을 관장하는 전두엽에서는 거의 움직임이 없었다.
즉 그들은 스스로 판단하여 다수의 의견에 굴복한 것이 아니라 눈이 보여주는 대로 행동했을 뿐이다. 집단이라는 존재가 주는 인상 자체가 워낙 강렬하다보니 눈이 집단이라는 이미지를 바로 시작중추로 전달해 버리는 것이다.
오늘도 흥겹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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