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는 인간의 육신을 비롯한 일체의 물질을 구성하는 지수
화풍(땅,물,불,바람 地水火風)의 네 가지 원소를 사대(4大)라 부르며, 우주의 모든 물질은 사대의 이합(離合)이나 집산(集散)으로 생겨나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한다고 생각했다.
지(地)는 굳고 단단한 성질을 바탕으로 만물을 유지하고 지탱하며, 수(水)는 습윤(濕潤)을 성질로 하여 만물을 포용하고 모으는 작용을 하며, 화(火)는 따뜻함을 성질로 하여 만물을 성숙시키고, 풍(風)은 움직이는 것을 성질로 하여 만물을 생장시킨다.
인도의 우빠니샤드를 비롯한 다른 사상체계에서도 유사한 설이 있으며, 불교에서도 다른 설을 펼치기도 했다. 초기에는 사대를 구체적인 물질로 생각했으나 사대설이 정립되면서 이들을 여러 물질들의 성질로 간주하게 되었다.
예를 들면, 원소로서의 사대는 인식 불가능한 것이며, 우리는 사대가 집합 형성된 어떤 물질만을 인식할 뿐이며, 사대설(四大說)은 물질, 곧 오온(五蘊)의 색(色)을 설명하고자 하는 데서 발전했다.
그리스의 철학자 엠페도클레스가 물, 공기, 불, 흙을 이 세상에서 진실로 존재하는 것의 불생불멸한 근원인 4원소라고 주장한 것이 시초가 되어 서양 철학의 사대원소가 되었으며, 현대의 문학가나 작가들이 불러일으키는 영감적 물질론의 원인 요소이다.
그들은 이들 4원소가 생성의 원리인 사랑에 의해서 결합해서 만물이 생겨나고, 파괴의 원리인 미움에 의해서 흩어져서 만물이 없어진다고 보는 등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해서도 그들의 방식으로 주장되고 이어졌다.
중국의 도가(道家)에서 말하는 우주 안에 있는 4개의 커다란 것, 곧 도(道 원리), 천(天 우주), 지(地 땅), 왕(王 권력)도 큰 클에서는 비슷한 관점이다. 즉 내 삶이 어떤 물질과 친화관계를 갖는가에 따라 생각이나 삶의 모습이 각기 달라진다는 의미다.
즉 우리가 어떤 고무적인 꿈을 계속 꾸도록 부추기는 열정의 원천이 되는 것이 영감이며, 그 영감의 바탕이 되는 것이 인본주의 , 즉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런 것을 표현하고 설명하는 사람들이 시인이며, 화가이며, 문학가이며 철학자, 현대 원자물리학자들이다.
불의 시인, 물의 시인, 그리고 대지의 시인은 공기의 시인과 동일한 영감을 전달하지 않는다. 단지 우리가 불러일으키는 다양한 영감들에 정당한 다원성을 부여하고자 노력할 뿐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일상의 삶을 살아가지만, 주변에서 늘 볼 수 있는 일상의 공통적 아름다움으로 덧입히는 것이다.
어떤 여행가는 자신이 경험한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독자들을 이끄는 것으로 만족한다. 독자들이 그곳으로 찾아가는가는 별개의 문제이다. 아름다움 그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은 구태여 멀리 고생하며 찾아가기보다 자신의 일상적 삶에서 발견하려 한다.
내가 달리기를 즐기는 방식이 그런 것이다. 설악산의 자연과 공기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북한산에서 달리면서 즐기는 식이다. 그렇다고 해서 설악산에서 달리기를 즐기며 여행하는 사람들의 즐거움을 경시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흘려버린 꽃들이 얼마나 많은가 말이다.
어떤 사람에 의해 조명된 현실적 지역으로의 여행은 적어도 새로운 조망으로서의 독창성을 가지는 것이다. 사라지기 쉬운 어떤 뉘앙스를 드러내주고 있으며, 우리는 모든 뉘앙스들을 하나의 변화로 상상하기를 배우게 되기 때문이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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