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만(圓滿)하다는 말은 성격이나 인품이 둥글고 너그러워 결함이나 부족함이 없어서 무슨 일을 당해도 화를 내지 않고, 늘 온유해서 흥분하지도 않으며, 얼굴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는 등 일반적으로 대인 관계가 좋은 사람이라는 의미다.
원만한 사람이라는 말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모습은 우리가 일상의 삶에서 자주 보는 장삼이사들인 보통 사람이나 평범한 사람들이다. 분포도를 보면 평균에 해당하는 사람들로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사람들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일에는 용기가 필요하며,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불쾌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어떤 반격이 있을지 알 수 없다. 그 순간 인간관계가 깨져버릴 가능성도 있다.
원만한 사람이 화를 내지 않고 싱글벙글 웃는 것은 그러한 일을 피하고 싶다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의 태도이다. 좋게 말하면,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가 되지만, 나쁘게 말하면,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에만 신경을 쓰는 사람이다.
이런 타인지향형의 사람들은 다르 사람의 눈이나 평가에 따라 이렇게도 저렇게도 변하는 사람들이다. 물론 좋은 면도 있다. 풍파를 일으키지 않기 때문에 동아리 모임의 간사역으로 안성맞춤일 수도 있고, 인간관계에서도 안심할 수 있다.
안정감이 있어서 일을 안심하고 맡길 수도 있지만, 능력면에선ㄴ 평균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완성도 높은 일을 기대할 수는 없다. 어쩌면 자신이 원만한 사람으로 불리는 이유는 상대의 뜻에 부합하기 위해 자신을 억누르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일상 생활에서 그런 상황이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기회도 많다. 본래 스트레스는 에너지의 원천이다. 강한 상황적 스트레스 아래 놓일수록 나태해지려는 마음을 다잡게 되거나 실수하지 않기 위한 긴장감을 강화시키기도 한다.
마라톤 대회에서 결승선이 3km 이내로 가까워지면 신체적 스트레스는 높아지지만, 마지막 힘을 쏟는 데는 그런 스트레스 덕분에 예상치 못한 굉장한 힘이 생기게 되고, 이런 스트레스는 모두 마라톤 완주 성적으로 나타나게 된다.
성격이 원만한 사람들이 일상에서 떠안는 스트레스에는 성과와 관련이 없는 무의미한 경우가 많다. '무슨 일이 있어도 성공하겠다.'는 데서 생기는 스트레스라면 더할 나위 없이 바람직하지만, '나는 이 방법이 좋은데, 상대는 저 방법이 좋다.'면 힘만 든다.
모든 일이 마음에 흡족하게 잘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눈길 때문에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을 포기하는 스트레스를 떠안는다면, 그렇게까지 자신을 희생해서 얻을 수 있는 결과는 무엇일까? 아무 것도 없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끽하세요. 이동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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