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것 중에서 가장 복잡한 구조물이다. 이것은 주변 세계로부터 받아들인 시각, 촉간, 미각,후각, 청각 정보를 정의하고, 또 개인의 특성을 규정하고, 울던 사람을 순식간에 웃게 만들기도 한다.
뇌의 윗부분은 다소 제멋대로 생긴 두꺼운 튜브의 치밀한 덩어리처럼 보였고, 한쪽 끝이 다른 쪽 끝보다 살짝 넓고 길쭉한 모양이다. 뇌의 앞면이 뒷면보다 더 짧으며 굉장히 복잡한 구조임을 더 확실히 알 수 있다.
양쪽으로 갈라져 짝을 이루고 있으며, 좌우측은 각각 다른 엽으로 나뉘어 있다. 뇌의 일부는 특정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모든 영역이 하나의 거대하고 복잡한 신경망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 크고 복잡한 덩어리도 뉴런과 교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뇌의 일꾼은 뉴련이라는 신경세포이며, 통제센터인 신경세포체를 포함하여 커다란 나뭇가지처럼 펼쳐진 압력 기관이 수상돌기와 여러 개의 가지가 달린 가느다란 출력기관인 축삭돌기를 가지고 있다.
뉴련은 다른 세포와 다른 점은 활동전위 혹은 스파이크라 불리는 전기적 활성의 짧은 폭발을 통해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 뉴런의 축삭돌기와 인접한 뉴런의 수상돌기 사이에 시냅스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두 뉴런의 대화가 이루어진다.
이런 뇌의 전기적 수다 혹은 축삭돌기와 수상돌기의 정보 교환이 모든 뇌 활동의 기본이다. 교세포의 '교'는 접착제를 의미하며, 교세포가 뇌를 뭉치게 한다고 착각한 19세기 과학자들에 의해 그렇게 불리기 시작했다.
교세포는 뇌의 뼈대로 기능할 뿐만 아니라 뉴런을 매우 광범위하게 지원한다. 교세포는 뉴런에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고 정상적인 시냅스 전달에 필요한 미엘린이라는 특수 막을 뉴런에 입히며, 세균을 공격하거 뇌의 청소부로 죽은 뉴런의 잔해도 제거한다.
교세포가 기억을 포함한 인지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뉴런과 교세포의 비율이 비슷하다고 여겨지고 있다. 우리 뇌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변화할 수 있는 능력, 즉 가소성을 갖추고 있다.
마치 가단성 플라스틱 조각처럼, 변화를 통해 뇌에 새로운 연결망이 형성될 수 있다는 의미다. 공부를 열심히 하면 모든 축삭돌기와 수상돌기들이 자라나 새로운 연결망을 만들려 애쓰기 때문에 뇌가 아플 수도 있다.
특정 조건 아래서는 우리 뇌도 성장, 적응, 변화할 수 있다. 친구도 없이 고독한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보다 장난감이나 친구들과 함께 풍족하게 자란 사람들이 실제로 더 큰 뇌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뇌는 우리가 세상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끊임없이 반응하며, 상화작용이 많을수록 다양하고 복잡할수록 뇌는 더 많은 신경망을 만든다. 악기를 연주하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운동을 하거나 책을 읽는 등 우리가 하는 모든 신체활동이 모두 뇌학습이며, 뇌구조에 미세한 변화를 일으킨다.
오늘도 흥겹고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만들어 가시길 빕니다. 이동윤 드림
|
다음글 : 
이전글 : 
